밤바다를 환하게 비추는 오징어 어선들의 불빛(집어등)을 LED조명으로 바꾸는 에너지 절감기술이 상용화에 바짝 다가섰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기존 집어등보다 에너지 효율이 두 배 이상 높은 LED집어등의 초기모델을 개발, 이달안에 특허출원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6월에는 실제 오징어 채낚이 어선에 LED집어등을 투입해서 조업성능을 테스트할 방침이다.
채낚이 어선 한 척에는 출력 1.5kW에 달하는 대형 전구가 66∼130개까지 주렁주렁 매달린다. 이만한 조명을 켜려면 선박에 무거운 발전기와 전기안전기가 필요하다. 해수부 자료에 따르면 50톤 근해어선의 경우 유류비용의 60∼70%가 고기떼를 유인하는 조명을 켜는 발전기 연료로 쓰인다. 밤바다에 기름을 드럼째로 뿌리면서 오징어를 잡는 셈이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어민들의 부담은 크게 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 초부터 LED광원을 통해서 집어등의 효율을 높이는 연구에 착수해 가시적 성과를 냈다. 우선 LED조명은 기존 메탈램프 집어등의 절반 이하 전력으로도 동일한 조도를 유지할 수 있다. 어종별로 선호하는 빛의 파장을 조절하기 용이한 장점이 있다. 연구결과 오징어는 푸른색 LED조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메탈램프 집어등은 오징어를 유인하는 청색광의 비율이 10%에도 못친다. 따라서 청색 LED로 집어등을 제작하면 조도를 10분의 1로 줄여도 같은 조업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메탈램프 집어등은 4개월마다 전구를 바꾸면서 척당 연간 1000만원의 전구교체비용이 발생하지만 LED집어등은 최소 3년 이상 교체가 필요없다.
국립수산원은 오는 6월 오징어 조업철에 맞춰서 LED집어등을 실제 어선에 투입해서 성과가 좋을 경우 곧바로 상용화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웃 일본도 청색 LED를 이용한 집어등 개발에 착추했고 비슷한 시기에 상용화를 준비중이다. LED집어등 개발을 담당하는 배봉성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10톤 소형어선을 LED집어등을 장착하는 비용은 약 2000만원이지만 연간 유류비로만 400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면서 “LED집어등을 연근해어선 전체에 보급하면 연간 2400억원 어민들의 소득향상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집어등을 사용하는 국내 오징어 채낚기 어선은 약 1000척, 규모가 더 작은 연안어선은 1만척으로 추정된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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