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파워콤, 서비스와 품질로 경쟁해야

 정부에서 최근 인터넷 접속 역무를 허가받은 파워콤이 1일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진출해 영업을 시작한다. 파워콤은 내년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한 뒤 오는 2007년 말까지 160만명을 확보해 사업개시 2년여 만에 누적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파워콤이 이런 구상을 갖고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등장함에 따라 기존 업체들과의 치열한 가입자 유치 쟁탈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수년째 정체현상을 보여 왔다. 이런 마당에 파워콤이 그간의 진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이 시장에 가세함에 따라 긍정적인 면과 함께 우려되는 것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진출은 양면성이 있다. 무엇보다 가입자 처지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우선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요금이나 부가서비스를 차별화할 경우 가입자들은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파워콤은 당장 아파트를 대상으로 100Mbps급 ‘엑스피드 광랜’과 단독주택형 10Mbps급 ‘엑스피드 프라임’ 2종류를 주력 상품으로 출시하고 요금도 경쟁사보다 싸게 책정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존 업체들과 달리 서비스 품질이나 가격 차별화를 통해 가입자를 유치하면 소비자는 그만큼 부담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업체들이 서비스 품질 향상이나 서비스 차별화 경쟁을 하게 되고 그만큼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이미 확보한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킬러 부가서비스를 개발하면 결국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파워콤은 올해 1730억원을 비롯해 향후 5년 간 5000억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고 한다. 이에 대응해 하나로텔레콤이 요금비교 자료 등을 배포하면서 맞대응에 나섰고 KT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 측면과 함께 시장에서 자칫 과열경쟁이 벌어지고 이것이 불공정 경쟁으로 이어지면 시장구조를 혼탁하게 만들 수 있다. 이미 영업 일선에서는 과다한 리베이트 배포 등 불법 마케팅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니 걱정스러운 일이다. 시장구조를 혼탁과열로 몰고갈 경우 이는 일차적으로 해당업체들의 부담이 될 것이다.

 그동안 정부가 과당 불공정 거래를 단속해왔으나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수차례에 걸쳐 정부가 이에 대해 과징금을 물려도 불공정 행위가 남아 있으니 답답한 일이다.

 따라서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은 이번 파워콤의 진출을 계기로 공정 경쟁을 통해 시장질서를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흔히 말하는 레드오션이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과당 불공정 경쟁으로 시장질서를 혼탁하게 만들기보다는 다양한 영업전략과 최상의 서비스, 다양한 부가서비스, 차별화한 요금제 시행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잘 아는 것처럼 한 번 시장질서가 혼탁해지면 이를 바로잡기가 힘들다. 상호 출혈경쟁을 하면 해당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궁극적으로 가입자들도 피해를 보게 된다. 이미 파워콤은 정부에 공정 경쟁을 이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또 정부는 앞으로 3년간 매년 정기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조치가 없더라도 모든 업체는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가입자를 유치하는 핵심은 과당 출혈경쟁이 아니라 특화된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 그리고 우수한 서비스 품질이다. 소비자는 같은 서비스라면 가격이 저렴한 업체에 가입할 것이다. 또 서비스 용량이나 속도 면에서 상대보다 앞서는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다. 파워콤이나 기존 업체들은 이런 점을 명심해 선의의 공정 경쟁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