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포럼]청년실업 해소는 창업 활성화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7월 실업률은 3.7%로 6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실업자가 36만3000명으로 작년보다 1만6000명 늘어나 실업률은 7.8%를 기록했다.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청년실업의 원인을 수요 측면에서 보면 경제성장 속도 둔화에 따라 일자리 증가 규모가 감소한 데다가 경력자 채용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지난 80년 27.2%던 대학 진학률이 지난해 80.7%로 급격히 높아져, 학교와 노동시장의 불일치가 심각해지고 있다.

 그럼 청년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는 없을까.

 필자는 그 해법을 학생창업 내지 청년 창업에서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미 창업을 했거나 준비중인 청년들은 한결같이 ‘창업은 취업보다 몇 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20대 초반의 예비 청년사업가들은 ‘도전’이라는 링 위에서 ‘열정’을 무기로 ‘희망’을 싹 틔우길 주저하지 않는다. 가슴은 뜨겁고 머리는 냉철한 자세로 임해 창업의 장으로 나설 때 성공할 확률도 높을뿐더러 실패했다고 할지라도 실패한 원인 분석이 가능해 소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참가 8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9%가 창업 아이템으로 의류를, 13%가 패션잡화를 골랐다. 또 8%가 보석류를 택해 의류·패션 관련 품목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컴퓨터·소프트웨어(SW)가 12%, 취미·수집이 6%, 서적·음반, 식품, 스포츠 용품이 각각 4%, 생활용품은 3% 등으로 나타났다. 예전과 많이 달라진 현상이다.

 IT벤처 중심이던 창업 아이템도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 생활밀착형 아이템이 늘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추세다. 학생들이 패션과 같이 패러다임 흐름이 빠른 분야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더욱이 컴퓨터·SW 중에서도 패션 및 유통관련 분야가 상당수를 차지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의류나 패션 쪽으로 편중되는 것은 인터넷 사용에 따른 최종 소비자로서 아이디어 수준의 한계와 타 분야에 대한 전문성 부족 때문일 수 있다.

 이런 창업 형태는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아이디어와 간단한 SW 응용기술만 갖고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는 거대한 구조로 되어 있는 대형 업체들이 이미 점유하고 있어, 소자본 창업이란 말은 옛말이 되어 버렸다.

 인터넷의 특징인 정보의 무한공유와 24시간 접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이미 가격경쟁 체제가 형성되어 버린 것이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소비자의 신뢰도에서도 대형 쇼핑몰의 정책적인 소비자 안심제도로 이제 단순한 가격경쟁만으로는 획기적이고 준비되지 않은 전자상거래의 창업은 전망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학생과 청년 창업으로 실업률을 줄이고 국가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벤처는 즐겁고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심어져야 한다. 또 ‘준비되지 않은 자는 창업을 할 수 없다’는 말이 고유명사로 우리 머릿속에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이공계 학생은 경영에 대한 마인드 없이 단순히 IT기술만으로 성공할 수 없으며 경상계나 예체능계도 아이디어뿐 아니라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을 때 성공이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000년 전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벤처의 이상 열풍과 거품의 시기도 지나갔다. 벤처기업가 정신의 제고와 실질적인 교육 그리고 체계적인 지원제도가 뒷받침될 때 학생창업은 활성화될 것이며 ‘벤처’ 그 단어는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음 직한 매력 있는 말이 될 것이다. 또 벤처의 꿈과 이상은 현실의 삶 속에서 재발견되고 다시 태어나 청년실업의 해소로 이어질 것이다.

 <유왕진 건국대 벤처창업지원센터 소장 wjyoo@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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