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이사회 결의를 통해 4억 달러(한화 4156억원) 규모의 LG필립스LCD 지분을 장내매각(블록세일)키로 했다고 14일 공시했다.
LG필립스LCD는 이에 앞서 미국 시장에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12억달러 규모의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LG전자의 지분율은 기존 44.6%에서 38∼39%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필립스 역시 같은 규모의 구주를 매각키로 해 양사를 합친 지분율은 기존 89.2%에서 76∼78% 정도로 낮춰지게 된다.
ADR 발행과 구주 매각으로 LG필립스LCD의 주식 유통물량은 3250만 주에서 8000만 주 정도로 두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며 “구주 매각은 LG필립스LCD의 ADR 발행이 성공적으로 성사된다는 가정하에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LG필립스LCD는 3분기 내에 ADR 상장을 예정하고 있어 LG전자의 구주 매각은 이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 내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편 LG전자와 필립스전자는 오는 2007년까지 각각 30%의 지분을 보유키로 주주 약정서에 서명한 상태여서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지분에 대한 추가 매각이 예상된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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