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전유통가 "금·일요일 고객을 잡아라"

 정보가전 유통업계가 ‘주 5일제 근무’로 인해 생활패턴이 달라지는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일요일 저녁 연장 근무 등의 새로운 전략 마련에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마와 주 5일제 첫 시행이 겹친 지난 주말에 고객 수가 이전 주말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마트는 장마와 주 5일제 첫 시행이 겹친 지난 주말에 정보가전 유통매장을 찾은 고객이 이전 주말에 비해 평균 10%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지난주 금요일과 일요일 저녁시간에 고객이 집중, 지난 6월 금, 일요일 내방 고객 수에 비해 2∼4%P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시간대 별로는 오후 6시에서 9시까지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노마트는 주말 고객이 5, 6월 평균 집객보다 22%나 많아진 12만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주 5일제에 따른 쇼핑 패턴 변화와 장마가 결합되면서 나타난 변화로 풀이된다.

 하이마트 대치점 김경선 지점장은 “주 5일제 근무가 시작됐으나 비가 많이 내려 나들이를 가지 못한 고객들이 많이 몰린 탓”이라며 “장마철이 지난 이후에는 본격적인 5일제 효과로 인해 금요일과 일요일 저녁에 집중적으로 고객 수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보가전 유통업계는 이 같은 5일 근무제에 따른 구매 행태 변화에 맞춰 고객을 어떻게 더 많이 유치할 것인가를 놓고 머리를 짜내고 있다. 일부 유통가는 주말 여행 고객을 겨냥해 차량용 냉장고 등 레저용 가전이나 DIY형 소형 가전 비중을 넓힐 계획이며 대부분 고객이 집중되는 금·일요일 연장 운영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5일 근무제에 대비해 일부 리빙프라자 지점에서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있으며 주말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판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LG전자는 9, 10월까지 고객 추이에 따라 직영매장인 하이프라자의 일요일 오후 내방 고객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폐점 시간인 오후 9시를 1∼2시간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테크노마트는 지난달 28일부터 ‘국내가전매장 연중무휴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말 고객을 위해 계절별 다양한 할인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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