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핸드터미널(PDA)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인 ‘모바일컴피아’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동안 산업용 PDA 시장은 구입 가격이 고가임에도 브랜드를 앞세워 외산 장비가 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택배와 물류·유통 산업 현장 곳곳에서 사용되던 심볼· HP 등 외산 브랜드 PDA를 대체해 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국내 PDA 기술력이 외산 못지않게 올라간 데다 애프터서비스 등을 강점으로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컴피아(대표 조성제)는 30일 올 상반기에만 해양도시가스· 농심데이터시스템(NDS)· 강남SO 등과 자체에서 개발한 산업용 PDA ‘M3’ 장비 공급 계약을 속속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양도시가스와 강남SO에 200대 규모에 이어 NDS· 동일고무벨트에도 250대를 제공키로 했다. 그동안 해양도시가스와 강남SO는 HP의 아이팩 장비가, NDS 등에는 3240· 8146 장비를 사용해 왔다.
모바일컴피아 측은 “외산 장비를 채택한 기업을 중심으로 교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라며 “외산 제품의 경우 초기 구입비 못지 않은 고가의 유지 보수 비용과 신속하게 애프터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원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산업용 PDA업체의 제품 경쟁력과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모바일컴피아는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쌓은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사진: 모바일컴피아가 산업용 PDA 시장에서 약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주력 모델인 M3제품을 통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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