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업계 "반갑다! 독일 월드컵"

 ‘반갑다, 2006 독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디지털 셋톱박스 업계가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이 월드컵 축구를 HD방송으로 전면 전환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해당국가 케이블 및 위성방송사들이 기존 아날로그 셋톱박스를 디지털 셋톱박스로 교체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의 대규모 물량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휴맥스, 홈캐스트, 가온미디어 열림기술 등 홈네트워크 업체의 독일, 벨기에, 영국 등 유럽진출이 활발하다. 휴맥스는 독일 최대 유료방송사업자인 프리미에르(Premiere)사, 러시아 케이블 및 위성방송사업자인 버서텔(Versatel), 컴코(Comcor), 엔티비플러스(NTV+), 북유럽 케이블 방송사업자 콤헴(Comhem)과 지상파 방송사업자 박서TV(BoxerTV)에 셋톱박스를 공급하고 있다. 홈캐스트도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지에 셋톱박스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셋톱박스 업계는 2006년 월드컵 특수로 인해 그간 중동 및 아프리카 중심의 마케팅 활동이 유럽과 미국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월드컵을 통해 유럽 방송 상당수가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할 경우 셋톱박스는 물론 DTV수출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원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2년 서울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내년 독일 월드컵을 전후해 위성방송 수신용 셋톱박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 직접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도 “초기 셋톱박스 업계가 진출했던 중동지역은 저가 제품이 팔리는 것과 달리, 유럽 지역은 PVR, CAS가 내장된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유럽 지역 수요가 급팽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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