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배워서 남주자 운동`화제

 ‘배워서 남주자.’

 요즘 LG전자(대표 김쌍수)는 ‘배워서 남주기 운동’이 한창이다.

 ‘지식은 전파되야 한다’는 것을 실천하자는 내용의 켐페인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요즘 유행하는 ‘지식경영’의 일환이다. 이 켐페인은 김쌍수 부회장에 의해 시작됐다. 김 부회장은 “각 부문에서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혁신 활동의 발판은 지식이며, 이를 실행에 옮겨 현장에 접목시킴으로서 경영 성과에 기여할 때 진정한 지식이 되는 것”이라며 ‘지식전파’를 강조했다. 나아가 “리더(Leader)들이 솔선수범해서 ‘배워서 남준다’는 자세로 후배들에게 지식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 해야 한다”고 주장, 이른바 ‘배워서 남주자’ 운동을 이끌어 냈다.

  ‘배워서 남주자’ 운동의 기본은 ‘지식경영’을 ‘귀찮고, 어려운 것’에서 ‘작은 노력으로 쉽게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바꿔보자는 것. CEO 직속 경영혁신팀이 올 3월부터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 배워서 남주자’ 운동의 핵심은 사내 인트라넷 ‘LGeNET’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현업 담당자들이 업무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사내 인트라넷에 올려 공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식 공유 운동 방식은 ‘우수사례(Best Practice)·지식동아리(Cop)·전문가(Expert) 제도’등을 통해 이뤄진다.

 ‘우수사례(Best Practice)제도’는 우수한 전사경영혁신 활동 성과를, ‘지식동아리(CoP:Community Of Practice) 활동은 동일한 업무 관심사를 가진 구성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만나 단순 학습에서 벗어나 업무교류·업무개선 및 성과를 창출한다. 현재 사내 지식동아리 숫자만도 496개. 이 동아리 활동은 그룹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스킬 올림픽’에서 그룹내 최다 기술상을 수상하게 만든 밑거름이 됐다.

 전문가(Expert)제도는 업무 분야별로 전문가(expert)를 지정해 지식을 발굴하고 승인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639명에 이르는 전문가들은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구성원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며 지식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에 힘입어 LG전자 문서 검색 시스템에는 각 개인이 별도 관리하는 지식이 무려 50여 만 건이나 등재돼 있다. 전사 각부문에 흩어져 있던 문서나 경험 등이 통합돼 운용되면서 발생한 ‘지식 창고’로 사내 인트라넷이 변모한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장의 살아 숨쉬는 지식의 활용을 통해 현장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혁신의 가속화에 지식경영이 기여하고 있다”며, “현업의 COP리더와 직원들이 사내 지식 전문가로 양성돼 전체 직원의 ‘지식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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