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필리핀에 있는 생산라인을 광저장장치(ODD) 제조의 중심기지로 적극 육성한다.
삼성전자는 10일 올해 필리핀 생산법인인 ‘세필(SEPHIL)’의 생산 규모를 연산 기준 3000만대까지 확대해 전체 삼성 ODD 물량의 절반 이상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ODD 관련 합작 파트너인 도시바의 동남아시아 일부 생산라인도 필리핀 쪽으로 통합해 대표 ODD 제조 공급기지로 필리핀 생산라인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필리핀을 비롯한 경기도 수원·인도네시아·중국 등 전세계 4곳에 ODD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그동안 주로 수원과 인도네시아에서 주로 제품을 생산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02년 필리핀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이후 첫 해 300만대를 시작으로 매년 생산규모가 늘어 불과 2년 만인 지난 해 2700만대의 CD-RW·콤보·슬림 콤보·DVD-W·슬림 DVD-W 등 다양한 ODD 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해 왔다. 2개 라인에 불과하던 생산라인도 14개까지 늘어났다.
특히 수원 생산라인과 유기적인 제조 시스템을 구축해 필리핀 법인은 전 세계를 겨냥한 생산 기지로 활용하고 대신 수원은 신제품 도입을 위한 개발, 제조 기술, 제조 부문 간 협업 공간 등으로 생산과 개발의 시너지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인도네시아는 삼성전자의 다른 제품 군을 동시에 공급하는 복합 단지로, 필리핀 공장은 삼성의 메인 제조 공급 기지로 육성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시바의 일부 생산라인도 삼성전자 필리핀 공장 쪽으로 흡수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ODD 전문 합작사인 ‘TSST’를 설립했으며 일본 현지와 중국·필리핀에 생산라인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도시바의 경우 합작사 출범 목적 중의 하나가 제조와 마케팅 등의 경쟁력 보완이어서 삼성의 제조기지 중 경쟁력 있는 시설을 이용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필리핀 법인은 대지 2만여 평, 건물 6000여 평 규모로 지난 2001년 11월 설립됐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사진: 삼성전자의 대표 ODD 생산기지로 육성될 필리핀의 생산법인 ‘세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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