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업계, 해외투자 활기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업체들의 해외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새한전자·두산전자BG·대덕전자·코스모텍 등 주요 PCB생산업체들은 최근 생산원가를 줄이고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www.sem.samsung.com)는 글로벌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내년 중국에 PCB공장을 설립,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중국에 5000만∼1억달러를 투자해 월 1만5000㎡ 이상의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설립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우선 내년에 700만∼800만달러를 투자, 중국에 MLB 생산을 위한 후공정라인 및 검사라인을 도입, 가동할 계획이다.

새한전자(대표 윤영기 http://www.saehan-kr.com)는 최근 미주시장의 PCB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말까지 멕시코 현지공장에 500만달러를 신규 투자해 생산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MLB 생산라인을 증설, 연간 생산능력을 2500만달러에서 4000만달러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PCB 원판 생산업체인 두산 전자BG(대표 이정훈)는 해외시장 진출 및 페놀원판의 가격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중국에 150억원을 투자, 월 40만장의 페놀원판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공장 건설을 위한 시장조사 및 입지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데 내년까지 중국에 생산라인 2개를 도입,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한편 점차 해외 투자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덕전자(대표 김성기 http://www.daeduck.co.kr)는 필리핀 현지공장의 생산능력을 월 2만㎡ 규모에서 월 2만5000㎡ 규모로 확대, 필리핀 공장에서 올해 4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다.

코스모텍(대표 전우창 http://www.cosmot.com)은 올 연말안으로 중국 광둥성 퉁관지역에 월 10만㎡의 양·단면 PCB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오는 2003년까지 추가 투자를 단행, 생산능력을 월 30만㎡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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