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올해에도 파란불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호조를 보일 것이며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비메모리반도체의 수출이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됐다.

16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는 지난 1월과 2월 반도체 수출은 35억4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2% 늘어났으며 주력 수출품인 D램 가격의 안정세가 유지될 경우 연초 예상한 올해 수출 전망치 235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메모리 수출은 PC 수요의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52.1% 증가한 17억72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비메모리 수출도 컴퓨터와 통신 등 전반적인 전자산업 경기 호조로 77.2% 늘어난 2억2500만달러를 나타냈다.

그렇지만 조립 및 기타 분야의 수출은 10.6% 감소한 15억500만달러에 그쳤다.

KSIA는 또 올초 3∼5% 정도 공급과잉이었던 D램 반도체의 수급 동향과 관련해 △주요 업체의 시장조절능력 향상과 램버스D램, 256M 등 생산제품의 고부가치화 △CPU 등 핵심부품 공급의 정상화에 따른 PC 생산확대 △유통업체의 재고 축소 △일본과 대만업체의 비 D램 및 파운드리사업 강화 등의 이유로 하반기부터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다.

KSIA의 한 관계자는 『주력 수출인 64M D램의 가격이 2월 말 5.67달러에서 지난달 말 6.3달러, 이달 초 6.37달러로 상승세를 보여 국내업체의 수출 채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SIA는 특히 128M D램의 비트당 가격이 64M D램보다 낮아지는 「비트크로스」 현상이 발생해 올 4분기부터 128M 제품이 주력 D램 제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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