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밀은 최근 차세대 성장사업인 디지털 미디어 광부품·이동통신부품 등을 집중 육성, 오는 2003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종합 디지털 전자부품 및 장비업체로 변신한다는 중기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에 마련한 청사진은 기존 아날로그 부품 및 방산용 전자장비 중심의 사업구조를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정착되고 있는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사업구조로 전환한다는 것을 골격으로 하고 있다. 즉 기존 가전용 부품사업 기조위에 이동통신부품 등 첨단부품을 블록 쌓기식으로 접목시킨다는 것. 이같은 사업다각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LG정밀은 2000년대 중반 세계 전자부품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LG」의 선봉장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김종수 LG정밀 사장에 대한 LG전자CU의 기대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청사진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합병과 사업구조조정이라는 산고끝에 마련된 작품으로 이해되고 있는데 앞으로 매각 내지 분사할 사업부문이 또 있는지.
▲LG정밀은 지난해 3월 LG전자부품과 LG포스터의 합병사인 LGC &D를 흡수통합했다. 통합 이후 스피커 등 총 8개 사업을 매각 또는 분사했다. 현재로서는 매각이나 분사를 검토하고 있는 사업은 없지만 첨단사업 위주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구조조정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동통신 부품업체로 변신하고자 하는 의지가 이번 비전에 담겨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광디스크 드라이브용 모터를 중심으로 2003년에는 디지털 튜너, 표면탄성파(SAW)필터, 고주파전력증폭기(PA)모듈, 무선통신단말기용 진동모터, 청·백색 발광다이오드(LED) 등 5개 핵심부품에서 글로벌 톱3에 진입, 총 1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IF형 SAW필터와 PA모듈 등 일부 이동통신부품의 육성방안은.
▲SAW필터와 PA모듈은 LG정밀의 주력사업이다. 이동통신단말기의 지속적 수요증가에 따라 폭발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IMT2000의 상용화에 따라 그 수요증가는 연 20∼30%에 달할 것으로 본다. 이동통신부품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3년동안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에서 이관받은 광부품사업을 앞으로 어떻게 육성할 계획인지.
▲광부품은 차세대 핵심사업이다. 레이저다이오드(LD)와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생산하기 위해 현재 광주 하남공단에 200억원을 투입, 전용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는데 오는 10월중으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본부장제를 도입하고 R &D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업본부장에게 경영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대폭 위양, 독립적 경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통합, 운용돼온 중앙연구소를 분야별 전문성 확보와 R &D 역량 강화를 위해 시스템연구소와 부품연구소로 분리했다. 이는 사업본부의 특성에 따른 핵심 기술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생산품목 중에서 해외공장으로의 이관계획은.
▲중국 혜주공장은 현재 CD롬용 스핀들 모터와 VCR용 캡스턴 모터, 튜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혜주공장에 이동통신용 진동모터 라인 증설을 위해 67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7900만달러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멕시코법인은 앞으로 미주시장의 디지털위성방송시스템(DBS), 디지털TV, D-케이블TV 등의 부품 및 세트톱박스의 생산기지로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가 하나의 기업 경영 툴로 정착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복안이 있는지.
▲올해안에 B 2 B를 근간으로 한 전자상거래 구매·공급시스템을 보강, 전자상거래를 통한 거래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국내 및 해외 부품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부품전문 포털서비스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 과정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현재로서는 5월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수요예측(Book Building)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LG정밀이라는 상호가 시대감각에 뒤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혹시 새로운 CI작업을 추진하고 있는지.
▲상호변경에 대해 플러스면과 마이너스면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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