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기부품특집>제품 및 시장동향-I/O 커넥터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I/O 커넥터는 총 4500만∼5000만개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이동전화기 시장이 최근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약 7800만개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핸드폰용 I/O 커넥터 시장에 두드러진 변화는 신흥 국산 업체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 핸드폰용 I/O 커넥터 시장은 히로세코리아가 독점해 왔으나 최근들어 협진공업, 골드콘정보통신 등 중견업체를 비롯해 설립된 지 2, 3년 된 KAE, 화신커넥터, 신안전자 등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히로세코리아는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등이 사용하는 I/O 커넥터 물량의 90% 이상을 공급했으나 올해초 LG정보통신의 경우 50%선, 삼성전자의 경우 70%선까지 점유율이 떨어졌다.

이같이 국내 업체들의 공급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가격과 납기 등이 외산에 비해 월등히 앞서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히로세코리아는 국내 생산물량을 대폭 늘려 후발업체들을 견제한다는 방침이다.

KAE는 올해들어 지난해보다 두배 정도 늘어난 월 100만개(21억원)의 I/O 커넥터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 8위의 휴대폰 부품 업체인 미국의 암페놀사와 합작관계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I/O 커넥터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 분야 매출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화신커넥터도 올해들어 월 50만개 안팎의 I/O 커넥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중반기 부터는 일본으로 I/O 커넥터를 역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이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신안전자는 올해 월 60만개의 커넥터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 정도는 미국과 유럽 등지를 대상으로 수출했다.

우영은 최근 I/O 커넥터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이중 접점방식으로 설계해 신뢰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 I/O 커넥터를 새로 선보였다.

골드콘정보통신은 최근 현대전자와 수출용 단말기 300만대에 사용될 커넥터를 연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해 월 평균 현대전자 한 곳에만 60만대의 I/O 커넥터를 공급하게 됐다. 또 세원텔레콤으로부터 제품 승인을 받아 4월부터 수출용 단말기에 들어갈 I/O 커넥터를 공급하게 됐으며 한화/정보통신과도 공급협의를 벌이고 있다.

FCI코리아는 내달 핸드폰용 I/O 커넥터를 새로 선보이면서 이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동전화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다 IMT2000 등 호재가 많아 당분간 I/O 커넥터 시장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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