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램버스D램 생산 확대 계획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고속 D램인 램버스D램의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올해 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램버스D램의 생산량을 지금보다 5배 정도 증산할 계획이며 현대전자도 램버스D램 생산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두 회사가 이같이 램버스D램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고성능 PC와 게임기업체로부터 올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경쟁관계인 외국 D램업체들에 앞서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해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NEC와 인피니언 등 외국 경쟁사를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월 200만개 수준인 램버스D램의 생산량을 올 하반기중 월 1000만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기흥공장의 기존 라인과 화성공장 신규라인에 대한 램버스D램 생산설비를 보강할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는 기존 제품에 비해 용량이 두배인 288M 램버스D램을 집중 생산함으로써 생산규모는 물론 제품력에서도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전자(대표 박종섭 http://www.hei.co.kr)도 애초 예상과 달리 램버스D램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램버스D램을 시험 생산중인 청주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에 설비를 증설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께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 월 300만∼500만개 정도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청주와 이천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재조정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램버스D램의 생산라인을 추가하기로 하는 등 램버스D램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세계 D램시장 1·2위 업체인 삼성과 현대가 램버스D램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올해 D램시장에서 램버스D램 돌풍이 예상되며 NEC·도시바·인피니언·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의 생산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램버스D램은 올해 1억개 이상 생산돼 세계 D램시장의 5% 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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