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이 일간신문으로 거듭난 지 오늘로서 7돌을 맞았다.
지난 82년 9월 주간신문으로 출발하여 91년 4월 1일 일간신문으로 새롭게 도약한 전자신문은 창간 16돌, 일간 7돌 맞아 그동안 쌓아올린 책임과 신뢰를 바탕으로 새시대, 새사회가 요구하는 혁신을 지향하는 참언론상을 구현해 21세기 정보사회가 요구하는 전문 정론지로서, 전문화시대를 이끌어갈 전문 대중지로서 새 지평을 열어나갈 것을 다짐한다. 전자신문의 오늘이 있기까지 한결같이 채찍과 격려로 성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우리는 지금 국제통화기금(IMF)시대로 상징되는 참담한 현실을 희망적인 미래로 승화시켜야 하는 당위적 명제를 안고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한모퉁이를 돌아서고 있다. 우리 경제는 재벌들의 줄이은 파산과 중소기업들의 연쇄 도산, 엄청난 실업자 양산 등 걷잡을 수 없는 환란에 처해 있다. 고실업으로 인한 불안정국이 심리적인 공황으로까지 표현될 정도로 시계(視界) 제로의 안개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오늘의 정황이다.
이에 따라 국가경제를 떠받치는 최대, 최고의 산업인 전자정보산에도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우리가 20세기 안에 새로운 천년기를 맞는 국가비전을 첨단기술과 정보화에서 찾는 것은 우리 경제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번영의 낙원을 가꾸는 데 있다. 전자신문은 이같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보기술의 혁신과 정보화 비전」을 통해 희망의 다리를 놓는 데 앞장설 것이다.
정보기술의 혁신과 정보화 비전은 21세기를 준비하는 세계사의 주된 흐름이다. 국가의 발전전략으로 작용하는 정보화에서 앞서가지 않고는 국가경제의 부흥은 물론이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개발하고 추진해야 할 정보기술과 정보화는 우리나라의 당면한 생존전략이자 새로운 세기를 향한 국가 비전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2년은 2000년대의 한국의 위상을 가늠하는 마지막 시험기라는 점에서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자, 정보통신산업 진흥과 정보화 전략에 국가적 역량을 집결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세기적인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우리 전자, 정보통신업계는 서로의 공리를 위해 일시적인 사리에서 벗어날 때 외풍내압의 위기적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모든 전자, 정보통신인의 책임있는 선택이 참으로 중요한 시기이다.
그동안 전자, 정보통신산업계가 연출해낸 성장의 드라마가 어떠한 위기적 상황 아래서도 막을 내리지 않기 위해서는 연출자로서의 정부, 연기자로서의 기업, 관객으로서의 소비자가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한다. 2000년을 바라보는 현시점에서 국내 전자산업이 자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은 이 3자가 얼마만큼 호흡을 맞출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아무리 높고 험한 기술의 벽도 혁신을 지향하는 전자인의 합력과 집념이 담보되면 뛰어넘을 수 있다. 40년 가까이 쌓아온 우리 전자, 정보통신산업이 변혁의 바람 앞에 꺼져가는 등불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전자, 정보통신인의 지혜와 의지가 더 없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우리는 모든 역량을 총집결해 국내 전자, 정보통신산업이 세계시장을 누빌 수 있는 날개를 달아주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전자신문은 일간 7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다짐한다. 전자신문은 기업과 산업을 융성하게 만드는 전진의 빛으로, 고도 정보사회를 예비하는 생활의 벗으로 독자 앞에 한층 가까이 다가설 것이다. 특히 전자,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 신문명을 이 땅에 정착시켜 국가사회의 효율성을 높이고 21세기 정보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닦는 데 전력할 것이다.
전자신문은 지난 시대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시 한 세기를 여는 데 소홀함이 없로독 오롯이 세계로 뻗어가는 국내 전자, 정보산업을 키우고 정보사회를 바르게 안내하며 세기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혁신의 전령사로서 소임을 다할 것을 독자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일간화 7주년을 맞은 전자신문의 큰 뜻과 각오에 애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편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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