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잡기 나선 여야…與 '민생 성과' 野 '인사·부동산 공세'

여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밥상머리 민심' 선점 경쟁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용혜인·김승원 전 장관 후보자의 낙마 이후 민생 성과 부각에 주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인사 검증 부실과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고리로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계기로 민생 중심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며 정국 주도권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두 후보자의 사퇴에 따른 인사 책임론을 제기하고 추가 낙마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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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 생중계를 본 뒤 취재진을 만나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6.9.18 연합뉴스

민주당은 두 후보자의 사퇴로 8·30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 정국이 사실상 일단락됐다고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이 연임 개헌과 공소취소 문제에도 선을 그은 만큼 정치적 부담을 털고 '일하는 여당' 이미지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민석 대표는 회견 직후 “당도 더 겸손하게 경청하며 민생을 살펴 가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민생입법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국민의힘에 소모적 정쟁 중단을 촉구했다.

당정은 성수품 할인 지원 예산 1930억원 투입과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 리터당 100원 인하 등 추석 물가 대책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농지 전수조사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발을 수습하기 위해 21일 관련 당정협의회와 서울시당 주택공급정책특위의 현장 간담회도 진행한다.

김 전 후보자의 사퇴 이후에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향한 '수사자료 유출 의혹'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의 의혹 제기를 '위법한 수사기록 활용'으로 규정하며 검찰개혁 필요성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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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9.18 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두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를 인사 검증 실패로 규정하고 이 대통령의 책임을 집중 부각할 방침이다. 부동산 문제를 앞세운 경제 실정론도 함께 제기하며 추석 민심을 파고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 대통령의 전세 제도 관련 회견 답변이 부동산 민심을 자극했다고 보고 공세를 집중할 계획이다. 정부의 잦은 정책 변경과 세제 개편 등이 수도권 집값과 전셋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주장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추가 낙마 대상으로는 '철거민 특별공급' 논란 등이 불거진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지목했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김 전 후보자의 사퇴 직후 “다음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라며 “자격 미달의 '정치 군인'이다. 역량을 입증한 건 '철거민 특공대'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인사 논란을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와 재판 재개 문제로 연결하며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자신의 재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내 사람 심기'에 치중하면서 인사 검증에 소홀했다는 논리다.

오는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이재명 정부 실정 국민보고대회'에서도 인사 검증 부실과 경제 정책 문제를 집중 제기할 계획이다. 이후 추석 연휴 여론 흐름을 살펴 장외집회 등 추가 투쟁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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