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한 대표 베스트셀링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의 5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2020년 4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의 풀체인지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디 올 뉴 투싼 미디어 데이'를 열고 디자인과 전동화, 디지털 역량을 전면 혁신한 신차를 선보였다.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투싼은 2004년 첫 출시 이후 지난해 1000만 대를 달성한 명실상부한 글로벌 SUV”라며 “강인한 디자인 철학인 '아트 오브 스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인공지능(AI) 비서 '글레오 AI'를 결합해 차원이 다른 이동 경험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신형 투싼은 차체 크기를 대폭 키워 패밀리 SUV로서의 거주성을 극대화했다. 전장은 기존 대비 60㎜ 늘어난 4700㎜, 휠베이스(축거)는 30㎜ 늘어난 2785㎜에 달한다. 2열 헤드룸(1031㎜)을 넓히고 도어 개방 각도를 83도로 확대해 승하차 편의성도 높였다.
조범수 외장디자인실장은 “풍부한 볼륨감으로 단단하고 자신감 넘치는 인상을 연출했다”며 “오프로드 감성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전용 디자인을 적용한 XRT 트림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구성된다. 1.6 가솔린(193마력)은 기존 7단 DCT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조합해 부드러운 주행감을 구현했다. 차세대 시스템을 얹은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245마력, 복합연비 17.4㎞/ℓ를 달성했으며, 정차 중 무시동으로 편의 기능을 쓰는 '스테이 모드'를 지원한다.

안전 및 디지털 편의 사양도 전방위로 진화했다. 충돌로 전원이 끊겨도 백업 전원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으며,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2(PCA-F)가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아울러 신형 그랜저와 아반떼에 이어 현대차 SUV 라인업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레오스 커넥트'와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개발 총괄을 맡은 서만규 MLV프로젝트1팀장은 “노면 진동을 줄여 승차감을 대폭 개선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라며 “이용자가 SUV에 기대하는 견고함과 안전을 기본부터 충실히 다듬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다음 달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아프리카·중동(아중동) 시장에 순차적으로 신형 투싼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 연간 판매 목표는 6만 대로 설정했다. 상세 트림별 가격은 다음 달 판매 시작시 공개된다.
업계에서는 신형 투싼의 판매 가격이 이전 모델 대비 300만~400만원 안팎 대폭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격 보강에 따른 원가 상승과 함께 8단 자동변속기 교체, 고전압 배터리 제어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용 고성능 AP 탑재 등 대대적인 부품 고급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예전 엔트리 트림이 정리될 경우 1.6 가솔린 모델의 시작 가격은 3100만원대,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기준 3600만원 안팎까지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최상위 트림 풀옵션 기준으로는 4700만원대에 육박해 상위 차급인 싼타페와 가격 간섭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