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W 네트워크'·LG 'AI-특화망'…차세대 네트워크 경쟁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기술 경쟁이 뜨거워 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상용망에서 소프트웨어(SW) 기반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인공지능(AI) 서비스 구현을 선언한 가운데, LG전자는 특화망과 AI 무선국(AI-RAN)을 결합해 피지컬AI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지난 1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리얼월드 AI 네트워크 2026(KRAIN 2026)'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현황과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AI 네트워크 관련 정책 방향과 확산 전략을 공유하고, 생태계 조성 및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AI네트워크얼라이언스, 피지컬AI얼라이언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공동 주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에서 상용 서버와 같은 유니버셜 플랫폼 위에 코어뿐 아니라 트랜스포트까지 모두 가상화하고,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앤드 투 앤드 SW 기반 네트워크'를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경쟁사보다 앞서 상용망에서 SW 기반 네트워크 기술을 검증하며 상용화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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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그룹장이 지난 1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리얼월드 AI 네트워크 2026(KRAIN 2026)'에서 SW 기반 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동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그룹장은 “버라이즌 상용망에서 에너지 세이빙 매니저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한 결과 최대 35%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며 “또 한국 사업자들과 함께 진행한 데모에서도 AI-RAN 스피드 옵티마이저 솔루션을 적용해 기존 최적화된 성능을 추가로 11%나 개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SW 기반 네트워크가 적용된 셀 사이트(셀룰러 이동 전화망의 기지국) 단위에서 다양한 AI 서비스를 구현하도록 막바지 검증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글래스를 활용한 XR·VR △CCTV 등 영상을 분석해 재난·사고 모니터링, 침입자 감지 △통신·센싱 융합(ISAC) 등이 적용 영역이다. ISAC의 경우 지난 7월 북중미 월드컵 기간에 버라이즌과 공동으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탑재한 기지국 장비를 이용해 경기장 내 판매점에서 이용자가 얼마나 붐비는지 히트맵 분석 데모도 진행하기도 했다.

LG전자는 강점인 특화망 사업에 AI-RAN을 적용해 피지컬AI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특화망 솔루션에 AI-RAN 기술과 AI 가속 솔루션을 탑재, 이르면 내년 신규 서비스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수진 LG전자 선임 연구원은 “특화망은 산업계에서 생산되는 수 많은 데이터를 망 안에서만 머무르게 하는 장점이 있고, AI-RAN은 트래픽 특성 등을 고려해 AI 워크로드를 제어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이제 두 장점을 결합해 AI 서비스를 망 안에서 직접 제어하고, 데이터를 내부에서만 유지되끔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LG전자는 특화망 관련해 '울트라 맥스' '울트라 슬림'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특화망 기술에 AI-RAN 기술을 적용하는 동시에 GPU와 같은 AI 가속 솔루션까지 추가해 별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 선임 연구원은 “현재 개발 중인 특화망 솔루션은 엔비디아 HW 플랫폼뿐 아니라 인텔 아크원, 아크프로와 같은 다양한 제품군을 고려 중”이라며 “LG전자 클로이드 로봇과 자첵 ㅐ발한 네트워크 매니지먼트 솔루션 등 다양하게 결합해 고객에게 제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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