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고객 정보 넘긴 직원 직위해제…조회권한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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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로고

우정사업본부가 우편물류시스템 '포스트넷'으로 고객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한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개인정보 조회 권한 체계 전반을 손보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9일 설명자료를 통해 “국민의 소중한 우편물과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현직 우체국 직원이 보복 대행 범죄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조치다. 보도에서는 물류 담당 직원이 포스트넷에서 수취인 이름과 배송지 주소, 전화번호를 조회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해당 직원은 업무용 조회 권한을 목적 외로 사용해 취득한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우체국 물류 담당 직원은 발송인·수취인의 배달 상황 문의나 파손·분실 우편물 처리, 손해배상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배달 진행 상황을 조회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비위 사실을 인지한 직후 해당 직원의 시스템 접근 권한을 회수하고 업무에서 배제하는 직위해제 조치를 완료했다. 경찰 수사에 협조하는 한편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를 진행한다. 유출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게는 유출 사실과 피해구제 방법을 안내할 방침이다.

포스트넷은 기능별로 업무에 필요한 직원에게만 권한을 부여하고 누가, 언제, 어떤 정보를 조회·처리했는지 기록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업무별 개인정보 조회 권한을 더 줄일 여지가 없는지, 처리 이력 점검의 정밀도를 높일 방법은 무엇인지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력 점검 주기 단축과 업무 목적의 내부 조회 시에도 개인정보 일부를 가리는 마스킹 처리 적용 등 즉시 적용이 가능한 방안은 우선 추진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고객의 소중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변함없이 안전하게 우편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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