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오하이오 팹 '초과근무' 공사 가속…외부 파트너 유치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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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오하이오 팹 공사 현장. 〈사진=Intel newsroom〉

인텔의 미국 오하이오주 뉴알바니 '오하이오 원(Ohio One)' 팹이 건설 속도를 끌어올리는 '오버드라이브' 체제에 돌입했다.

5일 미국 국제전기공형제단(IBEW) 등 현지 채용 공고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전기·배관 등 숙련 작업자(JW)를 대상으로 주 50시간 근무를 의무화하고 초과근무 수당으로 통상임금의 1.5배를 지급하고 있다. 만근 시에는 주당 300~400달러(약 43만~57만원)의 인센티브도 추가 지급하며 인력을 대거 확보 중이다.

특히 8월 초 기준 메인 클린룸 골조가 완성된 뒤 초순수(UPW), 중앙 케미컬 공급(BCP), 고전압 전기 배선 등 핵심 유틸리티 훅업 준비 공정에 인력이 집중 투입되고 있다. 관련 공정이 마무리되면 제조장비 반입과 설치가 본격화될 수 있다.

인텔 오하이오 팹은 2022년 착공 당시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했으나 칩스법 보조금 지연과 반도체 수요 부진, 인텔의 경영난 등으로 일정이 수차례 연기됐다. 인텔은 2025년 2월 공식 발표를 통해 1차 팹(Mod 1)은 건설 완료 시점을 2030년, 가동 시점을 2030~2031년으로 조정했다. Mod 2는 2031년 건설을 완료하고 2032년 가동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추가 비용을 감수하면서 공사 속도를 높이는 배경에 조인트벤처(JV) 등 외부 파트너 유치 전략이 깔려 있다고 해석한다. 외부 파트너가 참여할 경우 장비 반입 후 신속히 가동할 수 있는 유틸리티 기반을 갖춰 팹의 자산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지난해 8월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약 9.9% 인수로 칩스법 보조금 집행 조건과 공정률 달성 압박이 완화됐음에도 인텔이 건설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인텔 오하이오 팹은 당초 인텔과 고객사의 고성능 프로세서,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용 칩을 생산하는 최첨단 로직·파운드리 팹으로 계획됐다. SK하이닉스가 이를 인수해 5년 내 미국 현지 전공정 메모리 생산 거점을 확보하려 한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생산 용도와 운영 주체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됐다.

SK하이닉스는 공시를 통해 “인텔 오하이오 부지와 팹 인수 추진이나 결정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사업 목적상 다양한 투자·인수 기회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인텔이 완전 매각보다는 운영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양사 간 공식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오하이오에 대한 의지를 유지하며 사이트 준비 가속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반도체 팹 건설이 동시다발 진행되면서 숙련공 이탈이 심화되는 상황을 막고 핵심 인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복합적 이유로 공사 일정을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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