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앞세워 제조업 자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로봇 감속기와 산업용 로봇 생산 증가로 이어지는 가운데, 노동인구 감소를 보완할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 전망도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의 로봇 감속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73.3% 증가했고, 산업용 로봇 생산량도 25.7% 늘었다.
감속기는 로봇 관절 구동에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 등 피지컬AI 기반 로봇 확산과 맞물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컴퓨터·통신·기타 전자장비 제조업 부가가치는 14% 증가했다. 4월에는 전자부품 제조업과 스마트 장비 제조업이 각각 16.4%, 14.3% 성장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데이터센터 확충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AI 인프라 투자가 전자·반도체 공급망을 거쳐 로봇·스마트 장비 제조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로봇 생산 확대 배경에는 AI 투자뿐만 아니라 급격한 노동인구 감소에 대응해야 하는 중국 제조업의 구조적 과제도 자리하고 있다.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중국 노동인구가 향후 10년간 3700만명 줄어들 수 있으며, 2035년 휴머노이드 로봇 누적 설치 대수가 2400만대에 근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 노동력의 약 4%에 해당하는 규모로, 노동력 감소분의 최대 60%를 상쇄할 수 있다는 추산이다. 다만 해당 전망이 기술 혁신과 보급 속도, 로봇 활용률 등을 낙관적으로 반영한 상한선이라고 덧붙였다.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휴머노이드가 세계 최대 산업 기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바클레이스의 테마 채권 리서치 책임자인 조르니차 토도로바 등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생산성 향상은 노동력 감소분의 일부만 상쇄할 수 있으며, 중국의 인구 구조적 역풍을 완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노동 공급 부족을 부분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자동화와 로보틱스의 경제적 필요성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10년 로봇 산업의 주도권이 중국에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