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빅5' 1분기 실적 희비…삼성화재는 초격차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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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분기 손해보험 상위 5개사(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5개 보험사 중 삼성화재만이 보험과 투자 부문에서 동시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자신문이 주요 손해보험사 실적을 집계한 결과, 상위 5개사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1조787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39억원) 대비 11.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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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상위 5개사, 실적 추이

회사별로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순이익은 개선됐지만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는 순이익이 줄어든 상태다.

특히 삼성화재는 5개사 중 유일하게 본업인 보험과 투자 부문에서 동시에 실적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화재 1분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은 각각 5289억원, 3322억원으로 전년(5068억원, 2855억원)보다 4.4%, 16.4%씩 늘었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는 투자손익이 2609억원에서 2968억원으로 늘었지만, 본업인 보험에서 손익이 3617억원에서 3346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대로 현해대상은 보험손익이 2039억원에서 2364억원으로 개선됐음에도, 투자손익이 1162억원에서 217억원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B손보와 KB손보는 올해 보험과 투자 부문에서 모두 실적 악화를 기록하고 있다. DB손보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은 각각 2436억원, 1694억원으로 전년 동기(4214억원, 1983억원)보다 모두 악화됐다. 마찬가지로 KB손보 1분기 보험손익은 1913억원으로 작년 1분기(2731억원) 30.0% 축소됐으며, 투자손익도 1492억원에서 943억원으로 36.8% 감소했다.

올해 손해보험사 손익 변동성이 확대된건 △중동전쟁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금리 인상 등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본업에서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투자 리스크까지 양호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외 대다수 손보사에선 실적 성장이 둔화되면서 삼성화재가 벌써부터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화재는 올해 손해율 악화로 1분기 자동차보험에서 96억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장기보험(건강보험) 손익이 예실차 개선 효과로 4.9% 증가한 440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금리도 상승하면서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던 채권에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올해 외부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대다수 손해보험사 실적에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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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상위 5개사, 실적 추이 - (자료=금융감독원)(단위=억원, 연결기준)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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