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NXP MEMS 인수…韓 자동차에 통합 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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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 노구치 ST APeC 지역 영업·마케팅 수석 부사장

올해 2월 NXP의 MEMS 센서 사업부문을 인수 완료한 글로벌 종합반도체(IDM)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히로시 노구치 ST마이크로 수석부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라운드 테이블에서 “NXP MEMS 인수로 포트폴리오에서 상당한 확장이 있었고, 강력한 자동차 산업과 OEM이 있는 한국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단순 MEMS를 넘어서 전체적인 자동차 시스템이나 MCU 중심의 광범위하고 실질적인 도약 계획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ST는 오랫동안 MEMS 센서 분야에서 강자였으나 주력은 스마트폰·웨어러블 등 소비자용 모션 센서에 치중돼 있었다. 반면 NXP는 자동차 안전 센서(에어백, ESC, TPMS 등)에서 강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ST는 자사의 강점인 전력반도체 및 마이크로컨트롤러(MCU)와 결합해 자동차 고객 대상 시너지를 극대화하려 했다.

히로시 노구치 수석부사장은 한국시장에 대한 접근 전략이 △글로벌 스케일(Global scale)에 기반한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 △로컬 서포트(Local support)와 한국 기반 엔지니어링 역량 △'솔루션 중심(Solution focus)'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ST는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걸쳐 구축된 14개의 대규모 자체 생산 기지와 첨단 200·300mm 및 SiC(탄화규소) 공정 캐파를 통해 한국 파트너사들에게 흔들림 없는 공급 연속성(Supply continuity)을 보장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한국 지사의 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FAE) 조직을 글로벌 엔지니어링 네트워크와 실시간 연계해 단품 공급을 넘어 완제품 단계의 시스템 패키지를 제안하는 '솔루션 중심' 접근을 강화한다.

ST는 이러한 전략을 전동화 자동차 시장뿐만 아니라 고성장하는 AI 인프라 시장 전반으로 넓힌다. 특히 전력(Power) 분야에서는 엔비디아(NVIDIA) 800 VDC 레퍼런스 디자인 협력과 아마존웹서비스(AWS) 공급 계약 등 독보적인 글로벌 성과를 확보했다. ST는 검증된 글로벌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국내 고성능 서버 및 전력 관리 시스템 제조사를 향한 고효율 SiC·GaN 반도체 공급과 기술 협력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에지(Edge) AI 분야 역시 한국 기술 시장 선점을 위한 요충지다. 오는 2035년까지 세계 데이터의 74%가 클라우드가 아닌 현장(로컬 에지 단)에서 직접 처리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ST는 자체 고성능 뉴럴 엔진을 내장한 차세대 'STM32N6' 프로세서와 AI 스마트 MEMS 센서를 결합한 솔루션으로 국내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노구치 수석부사장은 “한국 고객들이 신기술에 대해 보여주는 열정과 도전을 통해 ST도 크게 배우고 성장한다”며 “한국을 단순 영업 시장으로 보지 않고,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하고 신뢰를 쌓는 진정한 파트너로 함께 움직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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