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쟁부, BOE·티얀마 등 '中 군사기업' 지정…디스플레이 첫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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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쟁부 건물인 펜타곤. 〈사진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기업 BOE와 티얀마를 '중국 군사기업' 블랙리스트에 공식 등재했다. 디스플레이 분야를 직접 제재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처음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전쟁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 내에서 직·간접적으로 활동하는 '중국 군사 기업' 최신 업데이트 명단을 발표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는 BOE와 티얀마가 선정됐다. BOE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이며, 티얀마는 4위 기업이다.

미국 전쟁부는 BOE가 중국의 방산 및 IT 정책을 총괄하는 공업정보화부(MIIT)와의 간접적 연관성이 있다고 봤다. 또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제휴 관계를 맺고 있으며 군민 융합 기업 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중국 국방 산업 기반에 기여하는 군민 융합 기여자로 분류됐다.

티얀마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고, 중국 군사 산업 계획 기구가 주도·승인·창출했거나, 해당 기구 산하에서 제공 및 연관되는 등 중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은 그동안 통신이나 반도체, 배터리 분야에서 대중국 제재를 해왔지만 디스플레이를 직접 제재하는 것은 처음이다. 디스플레이 분야가 미국의 대중국 안보 규제망에 전격 포함되면서, 글로벌 IT 및 차량용 공급망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중국 군사기업 선정 기업은 국방수권법(NDAA)에 따라 당장 미국 전쟁부 및 정부 기관의 직접적인 제품 조달 대상에서 배제된다. 미국 정부 유관 부처와 거래하는 글로벌 방산·정보기술(IT) 전방 기업들의 공급망 실사 시스템 내에서 강력한 스크리닝 대상이 된다. 또 미국 다른 정부부처가 추가 제재를 검토할 때 참고자료가 된다.

미국 정부가 BOE와 티얀마를 군사기업으로 선정한 것은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가 2024년 9월 이를 요청한 지 2년여 만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전문가는 “중국 견제가 일찌감치 시작된 반도체와 달리 디스플레이는 이제 이런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 군사 기업에는 디스플레이 업체 외에도 알리바바, BYD, 바이두, 유니트리 등 전기차 제조업체, 인공지능(AI) 기업, 로봇 제조업체 등이 선정됐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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