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어린 시절 살았던 자택이 무료 급식소로 탈바꿈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빈민가인 빌라 피오리토에 있는 마라도나의 옛 자택 마당에서는 최근 한 달간 무료 급식소가 운영되고 있다.
집 외벽에는 마라도나의 그림과 '신의 집'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마라도나 가족이 소유하지 않았지만, 현재 집주인이 자원봉사자들에게 마당을 내어준 덕에 이웃을 위한 무료 급식소가 열릴 수 있었다. 바비큐는 물론 커다란 냄비에 감자와 닭고기를 넣어 끓여낸 전통 요리가 이웃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은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 2024년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페소화 가치를 급격히 절하시키면서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던 2024년 상반기 빈곤율(52.9%)이 2025년 하반기에는 28.2%가량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낮아진 빈곤율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심각한 경제 위기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가톨릭 대학교의 에두아르도 돈자 사회학자는 “빈곤율이 매우 중요한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농업과 같은 자본 집약적 부문보다는 광업과 같은 노동 집약적 부문에서 GDP 성장을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짚었다.
밀레이 행정부의 강도 높은 긴축 재정은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에는 기여했으나, 공공 부문 인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정부가 교통 및 에너지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많은 사람이 구매력을 잃게 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임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는 레오나르도 파비안 알바레스 목사는 “소규모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여러 지역에서 식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줄을 서서 음식을 받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