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없이 번지점프서 던져진 브라질 여성… 업체 직원 3명 살인죄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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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가 발생한 브라질 상파울루주 리메이라에 위치한 폐교량 에스켈레토. 사진=텔레그래프 캡처

브라질에서 안전장비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사실을 모른 채 번지점프대에서 던져진 20대 여성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업체의 과실 여부를 두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여성 에두아르다 로드리게스 드 프레이타스(21)는 상파울루주 리메이라에 위치한 폐교량 '에스켈레토'에서 번지점프를 하던 중 약 40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여성의 약혼자도 함께 있었으며 눈앞에서 참변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전 촬영된 영상에는 업체 직원 두 명이 피해자의 양팔과 다리를 붙잡고 이른바 '슈퍼맨 자세'로 다리 가장자리로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이들은 피해자의 안전 벨트가 메인 로프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임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가 던져진 직후 현장에서는 “줄, 사람 줄 확인해”라는 비명이 터져 나왔으며 카메라 화면에는 플랫폼 위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안전줄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과 구급대원이 출동해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피해자는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인해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목격자들은 군경 조사에서 “직원들이 점프 전 피해자의 몸에 안전 장비를 연결하는 것을 잊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인근 숲으로 도주한 관계자 2명을 헬기를 동원해 추적 끝에 붙잡는 등 총 6명을 연행했으며, 이 중 업체 강사를 포함한 남성 3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해당 장소에서 레저 영업을 할 수 있는 정식 허가나 승인을 받지 않은 무허가 업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업체 측 변호인은 “해당 강사들은 숙련된 전문가들이며, 수년간 운영하면서 이번이 첫 사망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팔로워 8만 명을 보유하고 있던 해당 업체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삭제됐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에스켈레토 교량은 수십년 전 철도 건설 목적으로 지어졌으나 실제로 운영되지 못한 채 방치된 폐교량이다. 브라질 연방 철도망 소유였으나, 연방 정부 소유로 이관되는 절차에서 방치된 거승로 보인다.

리메이라 시의회는 “해당 지역의 위험성과 무단 익스트림 스포츠 이용에 대해 수개월 전부터 연방 정부에 경고하고 진입 통제를 요구해왔으나 조치가 없었다”며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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