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전북 창업허브 2.0' 육성 박차

Photo Image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특화분야의 스타트업 육성과 성장을 위해 총력 자원을 다하고 있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전북센터·대표 강영재)가 농생명·바이오, 탄소소재, 이차 전지 모빌리티, 핀테크 등 특화분야의 스타트업 육성과 성장을 위해 6개 펀드 120억원을 조성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의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와 베트남 등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하는 등 '전북 창업생태계 허브' 역할을 툭톡히 수행하고 있다. 전북센터의 창업정책과 지원 성과, 향후 계획 등을 일문일답으로 살펴본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란.


▲우리나라에는 정부 및 지자체의 경제 활성화 정책을 최 일선에서 펼치고 있는 많은 혁신기관이 존재한다. 각 혁신기관은 산업·업종·기업 업력별로 특화돼 있어 해당 분야에 맞는 기업들이 찾아가 도움 받을 수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분야를 막론하고 기업의 설립 초기, 즉 창업의 단계에서의 질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양분을 공급하는 스타트업 지원 전문기관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으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와 포스코, 한국전력이 출자한 민간 센터 2개, 총 19개의 센터가 있다. 전북센터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역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4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전북센터는 유망한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창업지원 전문체계를 구축해 발굴한 기업이 성공창업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기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왔을 때 기술적 성장과 자금 확보의 용이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역 혁신기관에게 연계시키기 위한 네트워크를 전국 최초 구축해 '전북 창업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Photo Image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최한 창업정책 한마당 행사 모습.

-센터가 중점을 두고 있는 특화분야와 지원 정책은.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각 지역의 특화 분야를 중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전북센터도 전북의 특화분야인 농생명·바이오, 탄소소재, 이차 전지 모빌리티, 핀테크, 문화관광,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북센터는 3 가지의 중점 정책을 설정해 기업이 집중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첫 번째 중점 정책은 투자 기능 확대다. 전북자치도는 지역의 투자재원 부족 한계를 개선하고자 '1조 펀드 조성'을 도정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상응하고자 전북센터 또한 6개 펀드 약 120억원을 조성해 초기 기업들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수행사 공모에 선정돼 향후 지속적인 딥테크 기업을 발굴·육성할 기능적 역할을 구축했다.

또 다른 글로벌 정책은 다시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글로벌 정책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신흥 동남아 시장 진출 지원(아웃 바운드)'이다. 스타트업의 제품 및 서비스의 판로 확보뿐만이 아닌 현지 협력 파트너사 발굴, 현지 투자재원 확보, 현지 법인설립 등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인도와 베트남을 목표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수립시키기 위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K-스타트업 센터(KSC)을 통해 2년간 기업을 지원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인 '메가어스 엑스포'를 4년 연속 개최하고 있으며, 베트남 국가 창업지원 기관 '국가스타트업지원센터(NSSC)와 협력 관계를 맺어 국가 창업 축제 'THECFEST'에 우리나라 기업을 참가시키고 있다.

Photo Image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인 '메가어스 엑스포'를 4년 연속 개최했다.

또 다른 글로벌 정책은 해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전북에 정착시키는 '인-바운드' 프로그램이다. 먼저 성장가능성이 유망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해 전북지역 법인설립, 제품 및 서비스의 고도화, 지역 인재 고용 알선, 기타 전문가 컨설팅 등 전북지역 정착에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혁신 기업가정신을 갖는 예비창업자 발굴을 목표로 비자 연계 교육프로그램 운영하는 '글로벌 창업 이민센터'를 수주해 해당 정책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마지막 중점 정책은 오픈이노베이션이다. 기존 지역 혁신기관과의 네트워크인 '전북 혁신창업허브'를 넘어 도외 민간·공공과의 연계로 혁신창업 허브 확장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LS엠트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딥테크 수요기술 가능 스타트업 발굴·연계 매칭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핀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전북은행·교보생명·DB손해보험·KS-net 등 금융사들과 협력 범위를 넓혀 해당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전북센터의 지역 창업지원 정책 정체성으로 확립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가 창출될 것이라 자부한다.

-주요 창업 지원성과는.

▲ 전북센터는 지난 10년간 약 140건의 사업프로그램을 운영해 약 1800개사의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그 중에는 연 몇 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있고 혁신적으로 성장해 많은 고용을 창출한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동종업종간 합병을 통해 한 단계 도약을 선포한 삼광엔시팅을 들 수 있다. 당초 엔시팅(대표 김종직)은 2018년 전북센터가 실시한 '스마트창작터' 사업으로 발굴한 기업이다. 김종직 대표는 당시 관람석 제조 회사에서 오랜 근무 후 퇴직해 창업한 기술자 창업의 사례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수납식 관람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5년간 혁신성장으로 도내에서 우수사례로 손꼽히는 기업이었다. 당시 해외 수출과 국내 대기업 협력사로 확대되기 위해 관람석 분야에서 50년 업력이 있는 '삼광산업'과 인수합병(M&A)하고 사명 개명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두바이, 홍콩, 베트남 등에서 여러 계약을 통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초대형 수소용기 제조업체 에테르시티(대표 위호선)는 전북센터 파트너사인 효성의 '전주기 상용화 지원사업'으로 탄소산업 진흥을 위해 지원한 기업이다. 주요 아이템으로 수소충전소용 초대형 고안 강재압력 용기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으로 기업가치를 상당히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7월께 반도체 패키징 핵심소재 '마이크로솔더볼' 제조 전문기업인 덕산하이메탈에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M&A 완료했다. 이 M&A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이차 전지 속 고분자 필름 제조 기업 성일하이텍과 반도체 소부장 기업 제이아이테크의 코스닥 상장도 우수 사례로 꼽힌다.

전북탄소성장펀드는 2016년 전북자치도, 효성그룹, SJ투자파트너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으로 출자해 2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전북 최초의 창업·벤처펀드로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가 모두 진행했다. 이 펀드로 투자를 받은 두 회사는 지난 2022년 7월 성일하이텍, 11월 제이아이테크에 각각 코스닥에 상장해 순항중이다.

Photo Image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11월 19일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2024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 스타트업 빌더스 어워즈'에서 우수 초기 스타트업 투자기관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창업 관련한 수상 실적은.

▲전북센터는 지난해 11월 19일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2024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 스타트업 빌더스 어워즈'에서 우수 초기 스타트업 투자기관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해 초기투자 및 창업지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여한 개인, 기관에 대해 장관상, 협회장상 등이 시상하는 행사다. 공공형 우수 초기 스타트업 투자기관 중에는 전북센터가 유일하게 수상했고, 전북이 전국 스타트업 및 벤처창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강영재 대표는 취임 후 지역 초기투자 전담기관으로 투자전담조직을 개편, 자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제이 커브(J-curve) 배치프로그램'을 신설해 발굴과 육성, 보육, 투자, 팁스, 대기업파트너 연계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 2년 연속 정부 모태펀드를 유치하고 팁스 운영사에 선정돼 전북 초기투자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창업 초기 기업이나 스타트업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비창업자는 창업의 관심과 꿈이 있지만 실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것은 매우 막연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무엇을 먼저해야 하는지, 어떤 정보를 먼저 확보해야 하는지를 혼자 고민할 것이 아니라 지역 창업지원 전문기관인 전북센터에 직접 방문 또는 전화로 상담하는 것이 어려움을 최대한 빨리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전북센터는 해당 예비창업자가 어떤 상황인지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창업 실행 로드맵을 정리해 줄 수 있다. 각 상황에 맞는 정부지원사업의 설명과 해당 사업 참여를 위한 팁 등을 설명해 예비창업자가 갖고 있는 안개 같은 계획을 또렷하게 전환해 드릴 수 있다.

지역의 경제성장 활성화는 정부와 지자체가 하는 것이 아니다. 혁신창업가가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전북센터는 '사람중심! 미래혁신! 민간주도! 지역주도!' 라는 슬로건을 갖고 전북 창업허브 2.0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