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상담 366건에 2800만달러
해외진출 투자유치 가능성 높여
부산 기업과 기관이 'CES 2025'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 및 상담 실적과 협력 협약(MOU) 체결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10일(현지시간) 열린 'CES 2025'에 통합부산관을 마련, 참가기업 비즈니스 상담 366건에 2800만 달러, 1년 이내 실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계약 추진액 1200만달러 성과를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해양IT기업 랩오투원은 글로벌기업 ABB 계열 ABB마린앤포트와 3년간 12만달러 규모의 협업 패키지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랩오투원 선박 데이터 수집 솔루션과 ABB마린앤포트 기상예보·항로추천 솔루션을 결합한 선박용 패키지 서비스를 조선사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미국 기업 데크하우스커뮤니케이션즈와는 3년간 6만5000달러 규모 솔루션 제공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블룸즈베리랩은 미국 대형유통사와 3만달러 공급 계약을, 샤픈코트는 미국 재향군인회 온라인 채널 고베츠(Govets)와 미국 시장 진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슬래시비슬래시, 삼우이머션 등은 실리콘밸리 최대 엔젤투자 네트워크 베이앤젤스(Bay Angels)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통합부산관에 참가한 로보원 등 6개 기업이 7개 분야 CES 혁신상을 받아 이 또한 역대 최대다. 부산 기업 CES 혁신상 수상은 2022년 1개, 2023년 2개, 지난해 1개였다.
수상 기업은 로보원(인공지능재활용 로봇, 로빈), 피티브로(턱관절 질환 통증완화 홈케어 기기, 에어크리스), 짐(접이식 휴대 여행용 기타, 모가비), 뉴에너지(탄소 저감 보일러 이온히팅시스템 구독 서비스), 씨아이티(5G 안테나), 맵시(컴퓨터 비전과 다중센서 기술 적용 해상 내비게이션)다.
이 같은 성과는 치밀한 사전 준비와 체계적인 현장 지원 결과다.
부산시는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 관계 기관과 기업 비즈니스 니즈를 분석하고, 사전에 마케팅 역량 강화, 혁신상 컨설팅, 투자유치(IR) 모의 피칭을 지원했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투자사와 바이어를 초청해 밋업데이, IR설명회 등 51건을 진행했다.
세계 최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Plug&Play)'를 통합 부산관으로 초청해 부산 기업을 소개하고, 한-미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유사코그룹(USAKO Group)과 미국 동서부에 치중된 한-미 간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중부로 확장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박형준 시장과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김영부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장 등은 CES 참가단(팀 부산)으로 현장을 찾아 기업 비즈니스를 측면 지원하고,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부산 투자 유치, 스타트업 공동 발굴 지원 협력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부산 데이터센터 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양자 컴퓨팅 전문기업 아이온큐(IonQ)와는 '양자과학기술 산업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형준 시장은 “CES 현장에서 부산 기업의 역대 최대 성과 창출을 지켜보며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실계약 체결, 협력 시너지 창출 등 후속 성과 달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