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노후 산업단지를 인재와 신산업이 모이는 창의·혁신 공간으로 재편하기 위한 산업단지 관리계획을 수립해 미래 신성장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거점으로 변모시키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산업단지 혁신을 위한 콘텐츠를 발굴, 차별화된 산단 혁신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2025년도 산업단지 관리 세부사업 추진계획을 지난해 12월 확정했다. 도내 3개 국가산단과 7개 일반산단, 60개 농공단지 등 모두 70개 산업단지에 국비와 도비, 시·군비 등 모두 593억 4900만원이 각종 세부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착공후 20년이 지난 330만㎡ 이상의 군산일반산단과 완주일반산단*을 대상으로 관리기관인 시·군과 함께 산업발전과 공간활용전략 등을 반영한 산업단지 구조고도화계획을 추진한다. 산단 구조고도화계획이 수립되는 이들 2개 산단은 입주업종의 첨단·고부가가치화, 기반시설 확충, 근로자 생활·문화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 역할 수행을 기대한다.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디지털화 및 혁신기술을 활용한 기존 주력산업의 대전환을 통해 기업의 혁신성장 및 신산업 유치를 도모한다. 글로벌 탄소중립 이슈에 맞춰 스마트 에너지플랫폼 등을 활용한 친환경 산업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군산과 전주 2개 산단에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산·군산2국가산단 등 5개 산단에 132억원을 투입해 부족한 기반시설 및 편의시설 등의 확보를 위한 재생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기업체 생산활동 활성화와 근로자들의 근로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지난해 선정한 청년문화센터 등 7개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도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문화센터는 전주 제1일반산단과 익산국가산단에 50억을 투입해 건립하며 청년에게 창업 공간은 물론 문화·편의시설을 제공해 청년 유입과 근로자 복지 환경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익산국가산단, 남원광치농공단지, 김제순동일반산단, 진안연장농공단지 등에는 43억원이 투입돼 차량 중심의 도로 환경에 특화디자인을 적용하고, 근로자를 위한 쉼터 및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등 근로자에 친화적인 도로 환경을 마련한다.
이밖에 29억원을 투입해 진안연장농공단지에 있는 휴·폐업 공장을 리모델링해 창업 및 중소기업들에게 저렴한 임대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신성장산업 육성과 청년 창업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노후 농공단지에도 별도 예산을 투입해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물류비 및 폐수처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낡은 시설로 청년들이 기피하는 농공단지의 편의 및 복지시설을 확충하고, 위험 요소를 개선해 안전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며 열악한 농공단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노후 농공단지 기반시설 정비사업이 새해 3단계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시·군 수요조사를 통해 4단계 사업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노후된 농공단지 지원을 통해 열악한 농공단지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김인태 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산단 관리계획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산업단지가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도내 산단이 기업이 선호하고 인재와 신산업이 모이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