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SNS서 퍼지는 '난카이 대지진' 공포…“이 구름 혹시 지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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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지진 전조 증상이라며 '지진운'이 맞는지를 묻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진운이 지진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헛소문이다. 해당 사진은 최근 지전 이전에 촬영된 것. 사진=엑스 캡처

최근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근시일 내 최대 규모 9에 달하는 이른바 '난카이 해곡(트로프) 대지진' 덮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최근 구름 모양이나 일자로 길게 뻗은 특이한 구름의 사진을 찍어 '지진운'이 아니냐고 묻는 글들이 다수 나오고 있어 현지인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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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지진 전조 증상이라며 '지진운'이 맞는지를 묻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진운이 지진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헛소문이다. 사진=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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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지진 전조 증상이라며 '지진운'이 맞는지를 묻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진운이 지진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헛소문이다. 사진=엑스 캡처

1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8일 일본 기상청이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한 이후부터 SNS에서는 가짜 뉴스 · 거짓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

기상 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임시 정보를 발표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됐고, 이에 따라 과학적 근거가 없는 '지진 징조'들이 온라인에 난무하게 됐다. 심지어 이전에 촬영된 독특한 모양의 구름까지 '지진운'이라는 이름으로 퍼지고 있다.

대표적인 가짜 정보는 '지진운'이다. 발표 당일 엑스(X · 옛 트위터)에서는 '지진운'(地震雲)이라는 해시태그가 상위 검색어에 올랐으며, 구글에 해당 키워드 검색이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오이타현, 미야자키현, 미에현 등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에서 검색이 크게 늘었다.

지진운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난다고 알려진 구름인데,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부족해 입증되지 않은 가설에 불과하다.

효고현립대학교의 기무라 레오 방재교육학 교수는 과거에도 이처럼 대지진 전조증상에 대한 헛소문이 있어왔다며 “임시 정보가 발표된 이후에는 이 같은 루머를 믿는 사람이 많아질 수 있다. 거짓 정보를 확산하지 말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거짓정보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총무성은 지난 9일 라인 야후, X, 메타, 구글 플랫폼 사업자 4개사에 대해 가짜, 거짓 정보에 대한 이용규약을 근거로 적정한 대응을 실시하도록 노력했다.

기상 당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지진 관련 해설정보를 공표하는 한편, 불확실한 정보에 동요하지 않고 재난 발생 상황 시 행동 강령대로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