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하에너지, 신보령발전본부 열전발전시스템 현장 실증 사업 추진

배기가스 폐열을 이용한 열전발전 시스템 테스트 베드 제공 협약 체결
중소기업과의 발전시스템 현장실증 및 성과공유를 통해 상생협력 강화

공장 굴뚝을 통해 버려지는 배기가스의 열기를 모아 전기를 생산하는 열전발전(Thermoelectric Generation)시스템 현장 실증 사업이 추진된다.

폐열활용 분야는 현재까지 고온 영역대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현장 실증은 기존 기술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배기가스 온도 영역에서 시도된다는 점에서 실험이 성공하면 저온 영역 열전발전을 상용화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다.

성하에너지(대표 장윤희)는 한국중부발전 신보령발전본부(본부장 이성재)와 함께 열전발전시스템 현장 실증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성하에너지와 신보령발전본부는 최근 신보령발전본부 종합사옥 대회의실에서 20㎾ 열전발전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및 성과공유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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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 성하에너지 대표(왼쪽에서 네번째)와 이성재 신보령발전본부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열전발전시스템 현장 실증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보령발전본부에 현장 실증할 열전발전시스템은 '제벡 효과(Seebeck Effect)'를 적용한 열전발전 소자를 활용해 대기로 버려지는 배기가스 열기에서 시간당 20㎾의 전력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실증에서는 계획예방정비공사로 정지 중인 신보령발전본부 1호기 배기가스 덕트 표면에 설치할 계획이다.

성하에너지는 일반적인 고온 환경에 비해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석탄화력의 저온 영역에서 실증이 성공할 경우 열전발전의 대중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발전 공기업이 보유한 발전설비에서 이룬 실증성과를 바탕으로 유사한 설비를 갖춘 발전소에 보조 소내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제철소와 소각로, 열처리설비 등 각종 산업 및 수송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국가에너지 소비효율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보령발전본부는 이번 협약으로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분야 중 하나인 온도차 열전발전기술 분야 구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갈수 있게 됐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에 테스트베드를 제공해 성능이 입증된 제품 개발에 기여할 계획이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