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美와 '전략적 투자' 협의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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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세종시 전의면 한국콜마 공장 내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부 제공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가 본격화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전략적 투자협의를 시작한다. '대미투자특별법'의 실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최근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 대미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며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협의를 통해 우리 기업의 현지 시장 주도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쿠팡을 둘러싼 잡음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은 오는 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러트닉 장관 등 미국 주요 정부 인사와 한미 전략적 투자 예비협의를 진행한다.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현지 투자가 국내 산업 생태계 강화로 이어지는 '환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핵심 조치다. 쿠팡 사태 등 우리 기업과 관련된 최근의 통상 현안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도 명확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미 의회 및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아웃리치를 통해 우리 기업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선제적인 방어막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정부는 지난 3월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이후 시행령 제정 및 공사 출범 준비 등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면서 “금번 방미시 그간 양측 관심 분야에 대한 소통을 바탕으로 전략투자 프로젝트 관련 예비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향후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 확대와 국내 산업에 대한 환류 등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미국을 방문하기 전 캐나다를 찾아 방산·에너지·자원 외교도 펼친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 팀 호지슨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과 연쇄 면담을 갖고 캐나다의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사격에 나선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양국 간의 국방·안보 및 경제 파트너십을 수십년간 지속시킬 수 있는 수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김 장관은 우리 잠수함의 우수한 성능과 유지보수(MRO) 역량을 강조하며 캐나다 정부의 결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양국 간 안보·경제·산업을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수주 지원을 위해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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