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운영관리(AIOps)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AI를 활용해 업무 자동화 환경을 마련하는 동시에 선제적 이상징후 탐지, 장애 대응 체계까지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전자라는 초대형 고객사를 확보함에 따라 SK텔레콤의 국내 AIOps 플랫폼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삼성전자 MX사업부의 일부 클라우드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AIOps 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내부에서 'MX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사업은 삼성전자 MX사업부의 IT 운영환경을 분석하고 AIOps 도입 전략 수립, 플랫폼 설계·구축까지 포함한다. 사업부 IT인프라를 AI를 활용한 지능형 운영체계로 전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 셈이다.
AIOps는 AI를 활용해 IT시스템 운영을 자동화하고 간소화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등 기업의 IT 인프라 복잡성이 커지면서 AI가 효율적인 자원 배분 등 최적 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업의 AI 도입이 늘면서 데이터 분석부터 AI 모델개발, 학습, 배포 등 서비스 개발 전 과정을 관리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MX사업부 내의 IT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는 동시에 업무 혁신을 위한 AI 에이전트 개발·활용 등을 위해 AIOps 플랫폼 구축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시리즈 개발 등 핵심 업무에 AI 기반 업무 자동화 프로세스를 구축,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로그, 메트릭, 이벤트 데이터를 활용한 AIOps 플랫폼을 구축하는 동시에 이상 탐지와 장애 예측, 원인 분석 모델까지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AIOps 플랫폼 도입에 나서면서 AI 기반 지능형 인프라 운영·관리 체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AIOps 시장 규모는 2023년 117억달러(약 17조3756억원)에서 2028년 324억달러(약 48조1172억원)로 5년새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국내에서도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이 AIOps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대기업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IOps가 전통적인 IT 인프라 운영·관리를 넘어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도구로 활용이 확대돼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확보, AI 사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AI 서비스 개발 전 과정을 관리하는 AIOps 솔루션 'AI 클라우드 매니저'를 출시한데 이어 국내 통신사 최초로 유선망 운용에 AIOps 기술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왔다. 여기에 삼성전자라는 초대형 고객사를 확보함에 따라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AIOps 플랫폼 사업 확장에 날개를 달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Ops 플랫폼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고객사 정보를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