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90% 이상…교육생·참여기업 만족도 높다는 증거
3년차 휴스타, 인재양성-취업-기업경쟁력 강화 '선순환'
“지역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취업으로 연계하고, 인재가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휴스타 사업의 취지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특히 사업 3년 차에 들어서면서 인재 양성, 취업, 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길준민 대구가톨릭대 경북ICT혁신아카데미사업단장은 “90%가 넘는 2, 3기 ICT 분야 휴스타 참여 교육생의 높은 취업률은 교육생과 참여 기업의 만족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길 단장은 “대학의 주입식 교육을 받고 기업에 취업한 학생들이 실제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3~6개월이 소요된다”면서 “경북ICT혁신아카데미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미 기업과 공동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취업으로 연계되기 때문에, 기업 측면에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과 교육생이 멘토-멘티로 엮여 충분히 실무 트레이닝을 거치기 때문에 그만큼 실패확률이 적다는 것이다.
그는 휴스타는 학생 입장에서는 취업이 목적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취업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길 단장은 “다양한 통로를 통해 취업자와 기업으로부터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휴스타 사업이 3년 차를 지나면서 참여 기수 간 끈끈한 연결고리가 만들어지고 기수 선배가 후배를 추천해 취업으로 연결되는 취업 나비 효과를 만들어내는 단계까지 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렇다 보니 사업 초기에는 참여 학생 모집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지원 학생들이 많아 경쟁률도 높다. 길 단장은 “초기에는 주로 지역 내 학생들이 휴스타 사업에 참여했지만 지금은 지역이 고향이면서 타지에서 대학을 나온 학생들이 1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기업과 교육생이 협력해 개발한 프로젝트가 취업 연계는 물론 기업 신사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스마트 지게차 안전 시스템의 경우 교육생 아이디어가 실제 시제품으로 개발되고 최근 특허출원 신청까지 이어졌다.
길 단장은 “대구가톨릭대의 ICT 분야 교육과 인재 양성 커리큘럼이 휴스타 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있는 휴스타와 같은 산·학 협력 모델이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아 사업이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