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이사장(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영국왕립공학한림원(RAEng) '외국 회원(International Fellow)'으로 선출됐다.
영국왕립공학한림원은 올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김 이사장을 포함한 7인의 외국 회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40년 이상 반도체 기술 개발에 매진한 세계 최고 반도체 전문가다. 세계 최초 3D V낸드 개발 등 다수 메모리 개발을 주도했다.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미흡했던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세계 최초 14·10 나노 공정과 설계 기술, 이미지 센서 등을 개발했다. 반도체 제조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고성능 시스템온칩(SoC) 제품도 최초 양산, 국내 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영국왕립공학한림원 1976년 설립된 이후 정책 자문, 공학교육 발전방안 제안, 포상 활동 등 영국 공학기술과 산업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월드와이드웹(www)을 처음 개발한 팀 버너스 리를 포함해 1500여명 공학자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영국왕립공학한림원 외국 회원 중 한국인은 서정욱 전 과학기술부 장관(2008년 선정), 백점기 부산대 교수(2019년 선정) 등이 있다. 김 이사장은 한국 기업인으로 유일하게 미국, 스웨덴, 영국 3개국 공학한림원 회원으로 선정됐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