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인 신한DS가 약 258억원 규모의 현대백화점카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외부 프로젝트다. 신한금융의 은행·카드 등에서 쌓은 전문성과 신뢰성을 외부 민간기업으로 확장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일 신한DS는 현대백화점이 발주한 차세대 카드정보시스템(H-CIS)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구축 기간은 총 18개월이다.
신한DS는 카드정보시스템 차세대 구축사업에 13개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현대백화점카드 서비스 채널 개선, 백화점 환경에 대응한 카드시스템 최적화, 내부 업무 효율화를 큰 축으로 삼았다. 클라우드를 새롭게 도입하고 고객관리, 채널, 마케팅, 신용관리, 데이터, 인프라 등 전반에 걸쳐 변화한 유통환경에 대응하게 된다. 특히 간편결제 확대, 빠른 추가 업무 개발 지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적시 대응 인프라를 구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개방형 기술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 도입 △고객정보 통합과 상품 분류체계 수립 △원스톱 상담업무 응대 △효율적 카드 마케팅을 위한 프로세스 자동화 △디지털 기술 기반의 24시간 365일 심사 자동화 구축 △고객서비스 중심의 매출 프로세스 자동화 등을 추진한다.
신한DS는 금융그룹 IT 계열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대외사업을 확대해 왔다. 그동안 한국신용정보원 대외정보서비스 개편사업(56억원, 2021년 6월), 금융보안원 데이터전문기관 시스템 구축사업(12억원, 2020년 8월) 등 그룹 외부 시스템 구축사업에 꾸준히 참여하며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이번 사업 수주는 신한DS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외부사업을 수주한 사례가 된다. 특히 신한금융이 클라우드 도입을 확대하면서 금융·보안에 특화한 클라우드 전문 운영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 것이 사업 수주에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조경선 신한DS 대표는 “최근 주요 공공·민간 데이터전문기관 시스템 구축사업 외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 플랫폼 구축,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 인공지능 비전·OCR(광학문자인식) 기반 문서처리자동화 시스템, 외환거래 디지털 감시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금융 혁신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현대백화점의 고객서비스 확대와 시스템 운영력 제고, 개방형 기술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현대백화점카드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따른 효과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