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최종 성적은...5일 마지막 큐브위성 분리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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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검증위성으로부터 분리된 직후 서울대 팀 큐브위성 SNUGLITE-Ⅱ 모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최종 성적이 5일 마지막 큐브위성 사출을 통해 판가름 난다. 누리호를 통해 목표 궤도에 오른 성능검증위성이 큐브위성 모두를 무사히 사출함으로써 발사체 투입 성능이 완벽하게 검증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4일 서울대팀 큐브위성 SNUGLITE-Ⅱ(서울대)와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NUGLITE-Ⅱ는 현재 궤도 700㎞ 내 성능검증위성으로부터 분리된 세 번째 큐브위성으로 지난 3일 오후 4시 24분경 성공적으로 분리를 마쳤다.

이번 양방향 교신을 통해 서울대 지상국은 안테나 전개 명령을 큐브위성에 송신했으며 위성이 이에 반응해 안테나 전개부가 전개되고 상태정보 수신이 완료됐다.

양방향 교신 이후 총 9번의 상태정보를 수신한 결과 전원, 각속도, 자체 개발 우주용 GPS 수신기 등이 정상 범위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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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검증위성에서 분리된 직후의 RANDEV(KAIST·왼쪽)와 STEP Cube Lab-Ⅱ(조선대) 모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큐브위성 양방향 교신 성공은 앞서 지난 1일 사출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팀의 큐브위성 RANDEV에 이어 두 번째다.

큐브위성이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는 것은 우주 궤도에서 지상으로부터 명령을 받고 예정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다.

이로써 큐브위성 정상 사출 임무를 부여받은 성능검증위성은 5일 마지막 큐브위성 분리까지 완료하면 임무 달성 8부 능선을 넘어서게 된다. 마지막 큐브위성인 연세대 팀 MIMAN까지 분리를 마치고 정상 궤도를 유지한다면 우주기술 탑재체 검증 시험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

이처럼 우주 궤도 내 위성으로부터 하위 위성이 추가로 분리되는 방식은 세계 최초 도전으로, 앞으로 여러 대의 위성을 원하는 궤도나 시간에 투입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뿐만 아니라 민간 초소형 위성 시대 전성기를 여는 신호탄으로도 작용한다.

특히 누리호에서 성능검증위성과 큐브위성이 분리될 당시 모두 안정적인 상태였음을 뜻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발사체 투입 성능 또한 검증, 사실상 누리호의 최종 성적표를 확인하는 기준이 된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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