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K뷰티, 中 의존도 낮춘다...북미 지역 공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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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LG CHI 컬러 마스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북미 시장에서 약진하며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 동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중국 매출 비중이 과도하게 높았지만 북미 시장 실적을 끌어올려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은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지난 2019년 8월 미국 '더 에이본 컴퍼니(The Avon Company)'를 인수를 시작으로 이어 2020년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지역 사업권(1914억원), 미국 헤어케어 업체 보인카(1164억원)인수, 미국 화장품 브랜드 '크렘샵' 인수(1485억원)등 약 6000억원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글로벌 뷰티 테크 시장 공략과 디지털화를 위해 북미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4분기에는 미니 타투 프린터를 북미 시장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미니 타투 프린터는 'Printly'(가제)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지난해 초부터 개발을 추진해왔다. 현재 다양한 고객 요구를 반영해 설계를 구체화하는 단계다.

미니 타투 프린터는 고객의 사용 목적에 따라 활용이 가능하도록 피부와 종이 표면에 각각 최적화된 노즐 간격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설계한다. 또 인쇄 표면 색상에 따라 정밀도 편차가 발생할 수 있는 옵티컬 센서의 단점을 보완해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글로벌 시장 고객 요구 대응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 시스템즈와 함께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컬러 마스터'를 개발하고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바 있다. 올해는 캐나다 등 북미 전역과 유럽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글로벌 M&A를 통해 인수한 브랜드들의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화장품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해외사업에서 북미 시장의 매출을 끌어올리며 부진한 중국 실적을 만회하고 나섰다. 올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시장에서 설화수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반면에 중국 등 아시아 지역 매출은 같은 기간 10%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에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장하며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라네즈'는 영국 e커머스 채널 컬트 뷰티에 입점하고 '이니스프리'는 세포라에 진출했다. 또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가 자음생라인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고급 제품 판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북미 성장채널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라네즈 온라인 채널 다각화와 립 슬리핑 마스크 중심으로 카테고리 리더십을 제고해 매출이 성장했고 설화수 브랜드도 온·오프라인 모두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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