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업계가 뷰티 카테고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뷰티를 통해 외국인·MZ세대 등을 공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성비 기초 화장품부터 색조화장품까지 지속 라인을 확대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타이니탄 선크림 7종 포함해 선케어 18종(선크림, 선로션, 선스틱, 수딩젤, 데오드란트) 등을 4월부터 차례대로 출시할 계획이다. 타이니탄은 방탄소년단 멤버를 모티브한 캐릭터로, CU는 해당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선크림을 오는 5월 단독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색조 전용 화장품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립틴트, 립글로스 등을 파우치에 담아 사용 편의성을 높인 소용량 파우치 화장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9월에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소용량 기초화장품 3종(세럼, 물광팩, 수분크림)을 출시했다.
GS25는 지난 10일 무신사와 손잡고 무신사 메이크업 브랜드 '위찌(WHIZZY)'의 색조 화장품 테스트 판매를 시작했다. 테스트 판매 상품은 립 카테고리 위주로 구성했다. GS25는 DXLAB점, 뉴안녕인사동점, 지에스강남점 등 주요 20개 점포에 뷰티 특화 매대를 설치해 위찌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3000원 균일가 기초 화장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차세대 가맹모델 '뉴웨이브'에 뷰티·패션 특화 진열대를 설치하는 등 해당 카테고리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0월 화장품 브랜드 '플루'와 손잡고 편의점 최초로 미세침 에센스인 '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100'와 플루 바디스크럽, 플루 클렌징폼 등을 선보였다.
편의점이 뷰티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것은 신규 고객 확보 및 매출 활성화를 위해서다. 비식품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더욱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외국인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번에 CU가 선보이는 선케어 제품을 방탄소년단 캐릭터를 활용한 점도 이 때문이란 해석이다.
실제 매출도 지속 성장세다. CU의 전년 대비 회장품 매출 신장률은 △2022년 24.0% △2023년 28.3% △2024년 16.5% 매년 성장하고 있다. 같은기간 GS25도 화장품 매출 신장률이 22.4%, 37.9%, 45.6%로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에는 편의점을 하나의 뷰티 구매처로 인식하면서 기초화장품뿐만 아니라 색조화장품까지 그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며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서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 고객들의 쇼핑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