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최종 인수자로 '오아시스' 신청…기업 회생 7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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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마켓 본사 전경

오아시스마켓이 티몬 인수 8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빚었던 티몬이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금주 서울회생법원에 오아시스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해 달라는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기업 회생 절차가 개시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그간 티몬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해왔다. 인수 예정자를 선정한 후 공개 입찰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지난 9일까지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다른 기업이 없어 오아시스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됐다.


오아시스에게 티몬 인수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외연 확장의 발판이다. 티몬이 축적한 고객·상품(MD) 노하우와 시너지를 창출해 새벽배송·신선식품에 치우친 사업 영역을 종합 e커머스 채널로 확장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마지막 관문은 채권단 동의다. 오아시스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에 제안한 티몬 인수가는 약 2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변제율이 1%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단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 또한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오아시스가 피해 셀러에 대한 별도 구제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티몬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달 15일까지다.

함께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위메프의 경우 1개 기업이 인수 의향을 밝힌 상황이다. 위메프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제너시스BBQ와는 별개의 기업이다. 위메프 회생 계획 제출 기한은 내달 7일로 추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조인철 티몬·위메프 관리인은 “오아시스가 최종 인수자로 결정되는 것은 확정적”이라며 “법원에서 허가 받기 전까지는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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