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업계 최초
콘티넨탈은 타이어 제조업체 최초로 페트(PET)병에서 추출한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원사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콘티넨탈은 새로운 고성능 소재를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EMEA)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콘택트 6'와 여름용 타이어 '에코콘택트 6', '올시즌 콘택트' 타이어 일부 규격에 우선 사용할 예정이다.
해당 타이어들은 포르투갈 루사도에 위치한 콘티넨탈 타이어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콘티리텍스 기술이 적용된 타이어의 사이드월에는 'Contains Recycled Material(재활용 소재 포함)'이라는 특수 로고가 들어간다.
콘티넨탈은 지난해 9월 사내에서 개발한 콘티리텍스(ContiRe.Tex) 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기술은 중간 화학 공정을 거치지 않았으며 이외 다른 방법으로도 재활용 되지 않은 페트병에서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추출해 사용한다.
이는 페트병을 고성능 폴리에스테르 원사로 가공하는 기존 방식보다 효율적이다. 또 콘티리텍스 기술은 제조공정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지역의 페트병만 사용한다. 특수한 재활용 과정은 먼저 병을 분류해 뚜껑을 제거한 후 기계로 세척하고 파쇄한다. 이후 과립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생산한다.
페르디난드 호요스 콘티넨탈 교체용 타이어 부문 EMEA 지역 총괄은 “타이어 생산에서 재생 및 재활용 재료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늦어도 2050년까지 모든 타이어를 지속 가능한 소재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