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KH, 쌍용차 인수戰 맞손...사전의향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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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방울그룹 특수장비자동차 계열사 광림이 쌍용차 인수를 위해 KH그룹 전자 부품·소재 및 조명 계열사 KH필룩스와 컨소시엄을 이뤘다.

11일 쌍방울그룹에 따르면 쌍방울-KH 컨소시엄은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에 인수 사전의향서를 제출했다.

KH그룹은 KH일렉트론, KH필룩스, 장원테크, KH이엔티, IHQ 등 코스피 상장사 2사, 코스닥 상장사 3사 등 국내외 15개국에 40여개 계열사를 보유했다. 그룹사 매출은 1조2000억원, 그룹 자산 중 보유 부동산 규모는 약 2조원, 총 자산 규모는 4조원 수준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KH필룩스는 신사업으로 친환경차용 자동차 부품을 개발한다. 전기차용 인덕터, 트랜스포머, PFC 등을 연구개발(R&D) 중이다. 쌍용차 인수 시 안정적 부품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

사전의향서 제출은 쌍용차 매각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사실상 정해지자 이뤄졌다. 아직 법원의 허가가 남았지만 뚜렷한 인수 희망 업체가 있는 만큼 스토킹 호스 방식을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미리 선정하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새로운 인수 의향사가 있다면 기존 계약을 무효로 하지만 입찰 무산 시에는 인수 예정자에 매수권을 준다.

성석경 광림 대표는 이날 성명자료에서 “앞서 밝혔듯 자체 및 자본조달을 통해 인수자금을 준비하고 있고 현금자원 운영자금과 예비자금 확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인수전에 진정성을 갖고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난관이 있겠지만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이번주 서울회생법원 허가를 받은 뒤 스토킹 호스 방식의 계약 체결을 위한 우선 매수권자(인수 예정자)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쌍방울그룹 외에 KG그룹도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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