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관련 원재료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전기차 생산 위축 등 악재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7일 공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58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으며 매출은 4조3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42% 증가했고 매출은 2.2%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증권가 시장 기대치인 1400억~1700억원을 크게 넘었다. 이날 기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는 1639억원이다.
업계는 리튬과 니켈·코발트 등 가격 변동이 큰 주요 원자재에 대한 판가 연동이 진행되고 마진이 높은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 증가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생산 공정 자동화와 수율 개선 등을 통한 생산성 증대 역시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
증권사는 원재료 값 상승과 반도체 이슈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 등에 따라 꾸준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 역량 확대를 위해 6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당시 올해 매출 목표로 19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