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헬스와 백신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었다. 정부는 13일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백신과 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6조3000억원 규모의 민간 설비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백신허브 구축에 6700억원, 재생의료와 바이오 신기술 확보에 1조원, 인력양성과 의료데이터 중심 병원 구축에 5500억원을 투자한다. '바이오헬스진흥기본법'도 제정한다. 이를 통해 2025년 글로벌 백신시장에서 5위로 부상하고, 2030년까지 신약과 의료기기 시장점유율 6%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정부의 청사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쟁력을 확인한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 역량을 키워 반도체에 버금가는 주력 산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또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에 본격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바이오헬스 산업은 의료 데이터 활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강력한 포지티브 규제 체제로 인해 성장이 지지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뒤늦게나마 정부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대규모 투자를 중심으로 한 지원 정책을 마련한 만큼 강력한 추진력으로 산업 진흥에 나서야 할 것이다.
특히 핵심 원료와 원부자재 국산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원료 의약품 수입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또 백신 제조에 필요한 원부자재 자급률은 10%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가 올해부터 설비투자와 마케팅 및 금융 지원,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체계 구축 등에 나서는 만큼 기업도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소재·부품·장비의 동반성장 없는 바이오헬스·백신 산업 육성전략은 남의 배만 불리는 허상에 불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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