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가 내수 개선, 수출 호조, 디지털 전환 등에 힘입어 공공행정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작년 12월 국내 고용보험 가입자가 1451만2000명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43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분야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6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7000명 증가하면서 작년 1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자·통신 제조업은 신제품, 고급 가전 수요가 늘고,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전환에 따른 수요가 늘며 반도체, 전자부품, 무선통신 기기, 가전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했다. 화학제품 제조업도 이차전지 소재 등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지속 증가했으며 일부 사업장 분사 관련 기저효과로 증가 전환했다. 의약품, 의료·정밀기기 제조업도 고령화에 따른 보건·의료복지 수요 확대와 바이오헬스 수출 호조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했다. 고무·플라스틱 분야도 생활용품, 건설, 제조업 중간재 등에서 생산량이 증가하며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다. 식료품 제조업도 도시락, 반조리식품 등 내수와 수출 증가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했다.
전기장비 제조업은 일부 사업장 분사 관련 기저효과로 증가 둔화한 반면에 기계장비 제조업은 공작기계 수출 및 제조업 전반에 걸쳐 기계 장비 수요가 늘며 증가세가 지속했다. 자동차 분야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완전히 정상화되지는 못했으나 가동률이 회복되고 있으며 친환경차의 선전, 대규모 사업장 설립 등에 힘입어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속 증가했다. 1차 금속 분야도 건설, 자동차, 기계 등 전방산업의 경기 개선, 글로벌 수요 증가, 협력업체 직접고용 등으로 4개월 연속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비대면 수요 증가, 디지털 전환 정책과 더불어 숙박음식·운수업이 증가 전환하며, 공공행정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도매업 분야는 반도체, 가전제품, 의료, 컴퓨터 등을 판매하는 기계장비 및 관련 물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했다. 소매업은 무점포 소매업(온라인쇼핑), 편의점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속증가했다. 다만, 숙박음식·운수업 고용보험 가입자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못 미쳐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 1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5% 약 6000명이 감소했다. 노동시장 회복,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면서 '숙박음식'에서 3000명 줄고 '건설업'에서 2000명, '제조업'에서 2000명 감소했다. 구직급여 수혜자도 52만9000명으로 11.8%(7만1000명)가 감소했다. 수혜금액도 8114억원으로 15.2%(1451억원) 줄었다. 1회당 수혜금액은 약 137만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1% 감소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