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박재영 교수 연구팀(전자공학과)이 키보드를 사용하는 순간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나노발전기 기반 무전원 스마트 키보드' 개발에 성공했다.
개인정보·건강정보·금융정보·국가안보 등 모든 데이터가 디지털화 되면서 해킹,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 공격은 치명적 위협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비밀번호 기반 보안은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고 비밀번호가 쉽게 유출될 수 있는 단점이 존재한다.
연구팀은 키 입력(Keystrokes) 역학 기반 전자기력-마찰전기 하이브리드 나노발전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개념의 사용자 식별 및 인증 보안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키 입력 역학 기술은 타이핑 리듬 행동에 따라 개인을 구별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키 입력 기계적 에너지에 비례해 생성된 전기 신호는 인공 신경망 기반 AI시스템에 공급돼 생체정보로 변환됨으로써 개인을 식별할 수 있다. 여러 실험 참가자가 공통된 암호를 입력해 사용자를 인증하고 식별하는 실험에서 99% 높은 정확도를 나타낸다. 기존 비밀번호 기반 보안 방법의 보안성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음을 성공적으로 증명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 키보드는 비밀번호 보안 방법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이중으로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타 개별 센서 기반 보안 방법과 비교해 보다 높은 정확도를 제공할 수 있다. 3D프린터로 제작이 가능하고 상용 키보드에 쉽게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의료 기술개발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응용 연구 전문 저널인 독일 와일리 출판의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6월호에 게재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