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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록 뉴지스탁 대표 (사진=뉴지스탁)

“뉴지스탁 '젠포트'는 누구나 나만의 주식 로보어드바이저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사용자가 직접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플랫폼에 공유하기 때문에 집단지성 강점이 뛰어납니다. 밀레니얼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실적 성장을 기대합니다.”

문경록 뉴지스탁 공동대표는 “올해는 매출 성장 원년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비쳤다. 지난해 주식투자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뉴지스탁 젠포트 서비스 이용자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1년 설립한 뉴지스탁은 주식시장에 특화한 로보어드바이저를 개인이 사고팔 수 있는 젠포트 플랫폼을 제공한다.

젠포트에서는 100% 알고리즘 기반, 자동으로 종목을 골라 매수·매도하는 로보어드바이저를 개인이 직접 설계할 수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등 다양한 투자요소를 활용해 알고리즘을 짜고 이를 과거 시장에 대입해 실제 수익을 얼마나 냈는지 확인하는 백테스팅 엔진을 제공한다. 뉴지스탁은 2007년 이후부터 백테스트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젠포트에 조성했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투자용 기술신용평가에서 TI-3 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갖출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문 대표는 “현재 파생상품 트레이딩에 주로 사용하는 알고리즘·시스템 트레이딩은 기술 지표를 사용해 개별 종목별로 실시간 매매하는 형태지만 젠포트 백테스팅 엔진은 100% 자동 포트폴리오 매매를 전제로 하며 방대한 금융데이터 정합성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라며 “데이터 정합성을 맞추기 위한 클렌징 작업을 위해 데이터만 전문 관리하는 별도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젠포트 서비스 특징은 뉴지스탁이 직접 알고리즘을 설계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 분야에 관심 있고 실력 있는 개인이 알고리즘을 만들어 마켓(젠마트)에서 유·무료로 판매하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는 젠마트에 업로드된 다양한 알고리즘 중 자신의 투자전략에 맞는 것을 골라 계좌에 적용하면 된다. 해당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종목을 추출하고 매수·매도를 실행해 편하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개인이 만든 투자 알고리즘을 사고파는 서비스는 젠포트가 유일하다.

문 대표는 “과거 유료 판매한 알고리즘 중 최고가가 800만원이었는데 이틀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며 “판매자는 알고리즘마다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와 운용자산을 감안해 판매갯수를 조절하므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생성된 젠포트 알고리즘은 170만개를 돌파했다. 월 거래대금은 6750억원 돌파, 운용자산(AUM) 61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AUM 1000억원, 거래대금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소형증권사 월 거래대금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젠포트 AUM과 거래대금은 사용자가 100% 본인계좌에 알고리즘을 연동해 거래되는 자금을 산정한 것이다.

뉴지스탁은 지난해 매출 3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30% 성장했다. 올해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와 협업을 확대하고 미국 주식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해 실적이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