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6년 상반기 공채 실시…'5년간 6만명 채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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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도 수원)에서 삼성전자 감독관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자를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이 2026년 상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5년 간 6만명 채용' 약속 이행에 속도를 낸다.

삼성은 10일부터 17일까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 지원서를 접수한다. 공채를 실시하는 관계사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생명·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SDS 등 18곳이다.

전형은 3월 직무적합성 평가,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SW) 직군은 GSAT 대신 SW 역량 테스트를, 디자인 직군은 포트폴리오 심사로 대체한다.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가운데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기업은 현재 삼성이 유일하다. 재계는 국내 투자 의지를 재확인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

삼성은 2026년 상반기 공채에서 그룹이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전반에 걸쳐 인재를 확보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대통령실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5년간 6만명 채용 계획을 공식화했다.

삼성 공채 역사는 19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래 올해로 70년째 제도를 이어오고 있다. 1970년대 오일쇼크, 2000년대 금융위기 등 굵직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공채를 중단한 적이 없다. 매년 상·하반기에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삼성 공채는 청년에게 예측 가능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공채 제도 공정성 강화에도 꾸준히 힘을 쏟아왔다. 1993년 대졸 여성 신입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했다. 자체 개발한 GSAT 도입으로 직무 적합성 중심 채용 기준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은 최근 교육 대상을 마이스터고 졸업생까지 넓히고 커리큘럼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마이스터고 장학생을 선발해 인턴 후 삼성 입사로 연결되는 채용연계형 인턴 제도도 병행한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1600여명을 특별 채용한 것도 기술 인재 확보 전략 일환이다.

이 외에도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 아웃사이드'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 중이다. 희망디딤돌 2.0 사업으로 자립준비 청년이 기술을 익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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