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 연구팀, 에이즈 치료제 합성 촉매 개발

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팀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제에 사용할 수 있는 합성촉매를 개발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홍석원 화학과 교수팀이 브라이언 스톨츠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교수팀이 공동으로 에이즈 바이러스(HIV) 치료제 등 많은 의약품의 트리플루오로메틸기를 함유한 삼차원적 분자구조를 효율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촉매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한·미 연구팀이 개발한 촉매는 에이즈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인 에파비렌즈 합성에 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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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원 GIST 교수(왼쪽)와 브라이언 스톨츠 미국 칼텍 교수.

연구팀은 생체 효소와 같이 두 반응물을 동시에 인식하고 의도하는 방향으로만 선택적으로 반응하게 하는 새로운 합성법으로 개발했다. 니켈 중심금속과 폴리에테르 유닛을 포함하는 다기능 살렌 리간드로 구성돼 있다. 폴리에테르 유닛과 알칼리 금속의 배위결합을 통한 협조 기능형으로 수율 99%의 뛰어난 촉매 활성과 입체선택성(97%ee)을 보였다.

한민수 GIST 화학과 교수팀이 자외선-가시광선(UV-vis) 흡수 분광법 실험으로 합성촉매를 분석한 결과, 촉매와 칼륨 양이온 결합 능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원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지난 2012년부터 GIST와 칼텍 교수가 짝을 이뤄 진행해온 국제 공동 연구협력 프로그램 일환”이라며 “향후 HIV 억제제인 에파비렌즈 관련 유도체 합성에도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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