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용 수소연료전지 국제표준' 우리나라가 세계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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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국표원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산하 작업반이 우리나라가 개발한 수소경제 제2호 국제표준안 제정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건설기계용 연료전지 국제표준화 작업반'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프랑스·중국·일본 등 국제표준 전문가가 참석, 우리나라가 제안한 '건설기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성능평가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한 첫 번째 논의를 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제정된 '마이크로 연료전지 파워시스템'에 이은 두 번째 국제표준 도전이다.

통상 국제표준은 신규 표준안 채택 이후 △위원회안 △질의안 △승인안 △표준 발간까지 단계별로 회원국 찬반투표를 거친다. 총 소요기간은 2~3년이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표준안은 굴삭기·불도저 등 건설기계에 장착되는 수소연료전지와 이차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성능평가를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설 현장 연료전지시스템이 현장 진동, 먼지 등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성능평가·방법 및 기준 등을 제시한다.

건설기계용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제안된 것이며 트랙터·컨테이너 리프트 트럭 등 농기계와 물류, 광산기계 분야에도 확대 적용 가능한 기술이다. 수소연료전지와 이차전지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표준이기도 하다.

국표원은 이 표준안이 국제표준으로 정식 등록될 경우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건설기계 보급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 우리나라 중장비 기업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중장비 분야 전반의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수전해·드론·선박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유망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선점할 수 있도록 기업·학교·연구소 등 민간과 적극 협력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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